작품설명
이 작품은 제2회 ZA(Zombie Apocalypse)문학 공모전 대상 수상작<옥상으로 가는 길>을 희곡적 특성을 살려 각색한 작품입니다. 좀비로 인해 종말을 맞은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좀비의 잔혹함을 통한 오락성에 집중한 대다수의 좀비물과 달리 생존한 사람들끼리 얼마 남지 않은 식료품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 그 안의 생존을 위한 인간들끼리의 사투를 그리며 황폐해지는 인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간의 이기심, 욕망, 선의와 악의의 엇갈림을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줄거리
좀비로 인해 멸망을 향해 달리는 세상. 한 건물에 다섯 명이 살아남아 헬기의 보급을 통해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여기서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왜소증 장애를 앓고 있다. 그런데 세상이 좀비로 뒤덮이고 건물에 고립된 채로 보급품을 받게 되자, 주인공만이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옥상으로 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오로지 주인공을 통해서만 식량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남은 사람들은 보급품을 빼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남자는 믿고 의지하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게 되고,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보급품을 통해 사람들 위에 군림 하려 한다. 왕처럼 행동하던 그의 일상은 자신이 구출한 모자에 의해서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