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독립운동사 연극공연시리즈-3 불령선인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나라’는 어떤 의미일까?
하루하루 세상 살기도 버겁다는 이유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데 모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내게 당장 이익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느새 꿈도 의욕도 잃어버린 채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백 년에 가까운 역사적 간극을 연결하는 시간여행을 통해 우리는,
나라는 있으나 주인이 되지 못하는 한 청년과
나라는 뺏겼지만 그 나라의 주인이었던 청년들의 만남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리고 도대체 왜, 그러한 삶의 선택을 하고 실천하였을까?
오늘의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 그러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줄거리

하루하루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쓸 뿐, 사회, 정치 문제에는 전혀 관심없는 27세의 청년 김상복. 우연한 기회에 김상복은 일제에 항거한 의사 ‘김상옥’동상 대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간여행으로 빨려 들어가 1921년 경성에 떨어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진짜 ‘김상옥’을 포함, 당시 독립운동을 위해 모인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김상옥과 똑같다며 대역을 요청받은 김상복은 김상옥의 행동과 말투를 배우고 함께 생활하며 김상옥이라는 인물을 조금씩 알게 된다. 상해와 경성을 오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동지도 만나고, 생명의 위험도 겪는 상복. 2013년에서 온 상복은 ‘김상옥’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연 상복은 ‘김상옥’의 죽음을 막고,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불령선인'은 이 시대의 평범한 청년인 ‘김상복’을 통해 90년 전 ‘김상옥’의 삶과 그 시대를 돌아보며, 과연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를 되새겨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