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형제의 밤> 기획의도
인생은 돛대다.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는 비극적 여정이다.
외롭고 슬픈 것.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나와는 다른 몸, 다른 생각, 다른 꿈을 가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적어도 외롭고 슬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사랑과 희망이 첨가된다면,
인생은 어쩌면 희극일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여기, 우주 고아 두 마리가 그들의 인생 사상
가장 비극적 하루를 맞이했다.
끝도 없이 티격태격 하며 서로를 미워한다.
그러나 그렇게 깊고 처절하게 미워하며 싸워야만
진정한 희망과 사랑도 보이는 법.
그래서 이 서툰 수컷 두 녀석의 비극적인 밤은
영원한 밝은 백야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물론, 인생은 명명백백 돛대다.
허나, 경우에 따라 나란히 사이좋게 흘러가는 돛대다.
<형제의 밤>은 그 두 돛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형제의 밤> 제작배경
휴먼코미디 ‘형제의 밤’, 리턴즈!
웃픈(웃음+슬픔) 이야기로 초연과 앵콜공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
2014년 장기 오픈런을 앞두고 있는 대학로의 핵폭풍!
2013년 연말, 다시 한 번 대학로를 뒤집어 놓는다!

줄거리

철천지원수지간이지만 부모님 재혼 때문에
한 집에 살아온 두 놈- 이수동, 김연소.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 으르렁,
그야말로 찌질함의 표본들이다.

그런데 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형제를
이어주던 유일한 끈이었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상을 치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심한 수동은 연소에게 선언한다.

"난 이제 나가 살란다."

다혈질 연소가 참을 리 만무하다.
"그래, 나가! 네 아가리 똥창내 맡기 싫으니까!"

가장 슬픈 날,
부모 잃은 두 놈이 끝까지 찌질하게 다투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