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느니라..
죄의 시작과 그 끝.
죄의 시작이 인간의 탐욕에 기인한다면 과연 그 끝은 무엇인가?
고전파 형식처럼 제시되고 발전하며 재현되어가는 죄의 윤회와 진화의 사슬을 우린 끊을 수 있는가?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로부터 우린 자유한가?
살아있는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있음인가?
연인의 생명과 아버지 영혼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초월할 수 있었던 소령의 모습에서 우리는 참자유의 새로운 전형을 찾게 된다.
줄거리
대학 재단 이사장인 김수장과 몰래 정을 통하는 오비서. 오비서는 김수장과 그의 아내를 제거한 후 집안의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둘 사이의 육체관계를 보게 된 김수장의 딸인 소령은 오비서에게 조용히 이집을 떠나지 않으면 엄마에게 말해 집에서 쫒아 버리겠다고 편지를 남긴다.
오비서는 자신의 고아원 동기이자 실제 연인사이인 김수장의 운전기사 박기사와 공모하여 오히려 소령이가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고 대낮에도 아무하고나 여관에 드나드는 창녀같은 아이라고 온 동네에 소문을 낸다. 독실한 신자이면서 동네의 유지로서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김수장은 오비서의 계략에 걸려 입덧 하듯 헛구역질 하는 소령을 보고는 광분한다.
김수장은 자신이 반대해오던 소령의 남자친구 윤서진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고는 박기사를 사주하여 윤서진을 폭행하며 소령과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박기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창고에 불을 지르고는 창고에서 뛰어나와 일부러 사람들에게 발각된다. 박기사는 방화범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놓쳐버렸다고 말하고 그것이 윤서진 같다고 둘러대며 오비서는 급하게 도망하는 남자를 보았다고 거짓말한다.
김수장은 아내의 주검 앞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윤서진을 제거할 것을 다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