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 <내사랑 DMZ>
깊고 풍성한 DMZ를 그려낸 무대, 그 안을 채운 재기발랄한 동물들.
그 곳은 이미 지상낙원입니다.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DMZ는 지금
58년 전, 한민족의 진한 피로 지울 수 없이 얼룩졌던 DMZ.
이제 그곳은 청초한 꽃들은 사계절 피고지고 졸졸졸 개울물 멈춤없이 흘러,
자연 스스로 숲을 이뤄냈습니다.
DMZ는 이제 황폐해진 우리네 삶에 푸르름을 주는 내일의 소망입니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땅을 기름지게 하는 쇠똥구리, 가루받이를 책임지는 벌꿀이 사라지는 요즘,
너무 쉽게 자연을 파해치는 사람들. 어디든 그 흔적은 여지없이 남습니다.
이에 경종을 울리는 DMZ식구들의 투혼을 그린 친환경연극 <내사랑 DMZ>
술술 노래하듯 흥겨운 콧노래 절로 나는, 우리말의 3.4조 4.4조 운율을 타고
동물들의 경쾌한 몸놀림으로 DMZ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만화적인 볼거리가 가득
자연이 스스로 이루어낸 DMZ 보존에 대한 소박하고도 간절한 울림을 동화적으로 풀어내는 <내 사랑 DMZ> 만화 같은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여러 동물들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무대와 객석사이를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이들은 마치 자연에서 살아나온 듯한 각양각색의 모습들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선보일 것 입니다.

줄거리

평온하던 DMZ(Demilitarized zone)에 작년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 철도 부설 소식이 날아든다. DMZ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지뢰가 제거되고 경원선이 지상에 깔려 인간의 발길이 닿게 되면 시화호처럼 오염될 것을 염려한다. 인간은 인간만이 대적 할 수 있는 것.
인간을 상대해서 싸울 수 없는 동물들은 한국전쟁 중에 전사한 유엔군, 국군, 중공군,?인민군들을? 되살려? 내어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동물들의 정성과 무당의 힘을 빌어서 곰 쓸개, 마늘, 쑥의? 힘으로 다시 살아난?? 부생군(復生軍-다시 태어난 군인)은 동물들과 힘을 합쳐, 지상으로는 지뢰제거 작업을 지연시키는 한편, 경원선 철도가 지하로 깔릴 수 있도록?유도한다.? 이로써? 경원선은 지하터널 노선으로 채택되고 DMZ는 평온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