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Chicago는 2002년 미라맥스 영화사에서 내어놓은 뮤지컬 영화이다.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프레드 엡과 밥 포시가 제작한 1975년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토니어워드 후보에 여섯 차례나 오른 롭 마샬의 극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차드 기어 등이 출연하였고, 무대의 미를 영화에서 모두 살려내었다는 찬사를 듣는 뮤지컬 영화 중의 하나이다.

줄거리

1920년대 시카고.

무대의 코러스 걸인 록시 하트.
록시 하트는 내연의 남자를 그동안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총으로 살해하고 만다. 그녀는 교도소에 수감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흠모하던 가수 벨마와 여자 교도소 간수인 돈만 밝히는 마마를 만나게 된다. 마마에게 소개받은 변호사는 다름 아닌 여자와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던 그녀는 마마에게서 돈을 주고 산 염색약과 옷을 차려입은 후에야 겨우 변호사의 주의를 끌게 되고, 몸을 제공하겠다는 이전의 제의가 묵살 당한다.

당시 벨마의 선임 변호사였던 그는 록시가 돈과 화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 적은 돈으로 변호사를 맡게 된다. 처음 요구한 5천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00달러의 돈을 받고 변론하게 된다.

변호사가 그녀를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급속히 유명세를 타고 돈을 벌게 된다. 그녀가 살던 집에 있던 물건들이 경매로 팔리고, 록시는 이제 시대의 붐으로 급속히 떠오른다. 그 사이 유명한 가수이자 댄서인 벨마 켈리는 그동안 잊혀져 버린다. 

록시는 달콤한 꿈을 꾸는 듯 하다. 하지만 역시 잊혀질 위기에 처한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아기를 임신했다는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동정을 받게 된다. 남편은 14년간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고, 멍청하지만 착한 남자이다. 하지만 이 부부는 그동안 성관계가 없었다. 아기는 록시의 정부의 아기.

그러나 남편은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아기라며 기뻐하기만 한다. 변호사는 그동안의 경력속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 남자.

거짓 증거를 만들고 검사하가 의심받을 상황을 만들고 이미지를 조작하고, 진실을 왜곡시킴으로써 백전백승의 기록을 세운 그 남자의 말에 진실은 왜곡된다. 단 한 사람 멍청한 록시의 남편만이 그 사실을 믿지만.

결국 법정에서 록시는 무죄로 풀려나고 그녀는 시대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자신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취재해줄 거라 생각하지만 새로운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본 기자들이 록시가 거둔 승리를 기뻐하거나 사전을 찢기는 커녕 아무도 유명한 자신을 거들대 보지 않는 상황에 와서야 겨우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은 만들어진 거짓 스타라는 것을.

그래도 단 한 사람 남편이 남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아기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된거이며,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모두 떠나가 버린 후 얻게 된 자유는 쓸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곳은 시카고.
출소한 벨마의 2인쇼 제의를 받아들여서 록시는 꿈에도 그리던 무대에 동경하던 벨마와 함께 서게 되고 그들은 그들이 저지른 살인마저도 쇼로 만들어 버리는 곳에서 한 바탕 쇼를 벌인다.

캐릭터

Roxie Hart | 나이트클럽의 코러스 싱어로서 정비공의 아내. 남편이 있음에도 정부와 즐기다가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자 총으로 쏘아 살해한 후 교도소에 들어온다.

Velma Kelly |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여 그들을 죽이고 교도소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

Billy Flynn |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할 정도로 능력있는 변호사. 한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다.

Amos Hart | 록시의 착하고 여린 정비공 남편. 록시가 무죄판결을 받기위해 벌이는 임신 소동에 순진하게 이용당한다.

Matron "Mama" Morton | 벨마와 록시가 있는 쿡카운티 교도소의 교활한 간수.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죄수들을 도와주고 이익을 챙긴다.

Mary Sunshine | 싸구려 신문의 기자. 빌리의 속임수에 말려 록시의 인생사를 꾸며내고 사건의 전말이 왜곡된 기사로 독자들로 하여금 록시를 동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