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상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는 요즘,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위로가 더욱 절실해진다. 때마침 독특한 창법과 감성으로 우리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장사익의 소리판이 벌어져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게 되었다.

장사익은 그동안 매2년마다 ‘하늘가는 길’ ‘허허바다’ ‘꿈꾸는 세상’ ‘사람이 그리워서’ ‘꽃구경’, ‘역(驛)’ ‘기쁘고 반갑다’등의 주제로 정기공연을 해왔는데 올해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라는 주제를 갖고 공연을 펼친다.

지난 시절, 한동안 암울한 삶에서 헤매이던 장사익은 “노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스스로의 기쁨을 갖게 되었다. 수많은 인연들. 부모형제, 아내, 자식들, 친구들, 심지어 자신을 멀리하는 사람들 모두가 노래하는 오늘날의 기쁨을 선물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모든 한 사람, 한 사람들을 만난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고, 반가운 일이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노래를 통해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는 뜻에서 올해의 공연 주제로 삼았다.

찔레꽃, 꽃구경, 여행 등 그동안 불러왔던 노래들과 7집에 수록된 모란이 피기까지는, 기차는 간다 등의 노래와 함께 이번 공연에 처음으로 불려지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를 노래하며 주옥같은 옛 가요들을 장사익 특유의 구성진 가락으로 소리판을 펼칠 것이다.


45세의 나이에 데뷔한 늦깎이 뮤지션 장사익은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한 서린 절창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면서 청중들의 가슴을 후려치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내는 가수로 알려진 그를 두고 음악 평론가 강헌은 ‘세기말의 위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장사익은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공연도 여러 차례 가져 한국의 소리를 세계인의 가슴 속에 심고 있으며, 수준 높은 한국의 예술을 세계 속에 퍼뜨리고 있다.

지금은 비록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여겨져 힘겹게 느껴지지만 “스스로의 오늘을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의 인연을 생각하면 바로 그 자리가 ‘꽃자리’임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장사익은 2014년 갑오년 새해 첫번째로 2월 22일 KBS창원홀에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