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무대 위의 발레리나는 늘 미소 짓고 있다. 그녀는 수 십 바퀴의 턴을 돌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 지어야만 한다. ‘아버지’라는 역할의 무게를 견디며 고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아버지들도 가족 앞에서는 무대 위에서 '춤추는 발레리나'와 같다. 반복되는 지친 삶 속에서 “힘들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쉽게 할 수 없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는 사전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작품 "춤추는 발레리나처럼"은 잊혀져가는 가족의 가치와 아버지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부가 될 것이다. 또한 '부모와 자식의 갈등과 화해'라는 작품의 주요 테마는 세대 간 단절과 서로 다른 가치의 충돌 속에서 혼돈과 좌절을 경험해 온 부모세대와 미래의 주역이 될 2세들에게 힘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줄거리
오늘도 어김없이 찾은 뮤지컬 오디션 장. 지원자들의 팽팽한 긴장감과 냉랭한 심사위원의 태도는 더욱더 주인공 강철을 긴장하게 한다.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보다 뛰어나고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늘 그렇듯 자신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냉정하게 노래를 끊는 심사위원들. 그런 강철은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꿈을 인정받지 못한다. 젊은 시절 강철과 같은 꿈을 꾸다 실패하고 지금은 밤무대 사회를 보는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완강히 반대하고 이 둘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다소 막연하게, 천진난만하게 꿈으로 먹고, 숨 쉬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들. 지금은 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은 강철은 과연 자신의 꿈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