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러시아 문학사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가장 독특한 해석과 창조의 전형인 니콜라이 고골의 문학은 지난 200여년의 시간을 거치며 현실성, 낭만성, 환상성, 상징성, 심리성, 신화성, 종교성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다채롭게 교차하는 수수께끼의 세계로 널리 평가되어 왔다. 고골이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와 화법으로 종이에 시를 적어놓은 것처럼 극단 바바서커스는 입체적인 공간 안에서 움직임의 시로써 그의 세계를 풀어보려 한다.

줄거리

어는 관청, 9등관 신분의 온순하고 작은 서기 아까끼 아끼끼예비치. 오로지 글씨를 깔끔히 옮겨 적은 일에만 기쁨을 느끼던 아까끼에게 한 가지 다른 작은 소망이 생겨난다. 바로 따뜻하고 촉감이 좋은 새 외투를 장만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된 절약생활 끝에 환하고 기쁜 손님처럼 아까끼에게 찾아온 외투는 길거리 도둑들에게 빼앗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