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의 상처는 나무의 나이테 같을까?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날마다 악몽이라면....? 그 상처 때문에.
그렇다면 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지속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위로’라는 명약이 필요하다.
그것도 뜻밖에 인물의 진심어린 ‘위로’라면, 놀랍게도! 그 빌어먹을 상처가
흉터만 남기고 아물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보 누나>를 통해 그 상처를 직면하고 위로를 나누고 싶다

줄거리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37살의 명옥이 사라지자, 남동생 상근은 누나를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도 산골 마을, 노부부와 함께 있는 누나를 만나게 된다.
상근은 그 곳에 잠시 머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잘 지내고 있는 누나를 본다. 그러나 과거의 아픈 기억과 가족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자 상근은 괴로워한다. 떠나버린 엄마, 기억하기도 싫은 아버지......
그러나 강원도 산골에서 만난 뜻밖의 따뜻한 온정으로 상근과 명옥은 희망을 발견한다. 과거 어린 딸을 하늘나라로 보낸 상처가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명옥을 마치 딸이 돌아온 듯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근은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인다. 몸도 맘도 많이 아픈 누나를 두고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산골동네에 사람 잡는다는 도사견이 풀려나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처럼, 상근과 바보 누나에게 보기에는 평범한 이 세계가 위협이 될 수도 있으므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한다. 그러나 선택은 언제나 개인의 것이다. 강원도 산골의 노부부는 남매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