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 국립극장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여배우를 위한,
여배우에 의한,
여배우의 연극, 분장실

지키려는 자의 변명은 빼앗으려는 자의 이상보다 완벽한 건가요.
6.25부터 5.18까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또 다시 시작되는 죽은 자들의 넋두리와 살아남은 자들의 한풀이…

여배우들의 로망 연극 [분장실]에는 이 시대의 거울이 있습니다.

6.25 전쟁 피폭 여배우A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죽은 남자친구를 따라 자살한 여배우B. 안톤 체홉의 [갈매기]에서 니나역을 맡은 주연 여배우C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의 상징으로, 프롬프터 전문 여배우D는 빼앗으려는 자의 상징으로! 분장실의 네 명의 주연 여배우는 그동안 일본 원작 그대로 공연되어지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에서 한국 현재의 배경에 맞는 사실적인 캐릭터로, 삶과 죽음의 의미가 분명한 캐릭터로 재탄생 됩니다.

2014년 2월 1일, 전국의 모든 극장귀신들이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줄거리

연극 ‘갈매기’가 공연되는 극장 무대 뒤의 분장실. 여주인공이 떠난 분장실에서 두 귀신은 오늘도 연극놀이를 시작한다. 구석구석 잠들어 있던 또 다른 귀신들도 슬금슬금 기어 나와 이들의 연극놀이에 합류하고, 어느새 분장실은 죽은 자들만의 무대가 된다. 그러다 어느 낯선 여자가 분장실에 등장하는데.,,

캐릭터

여배우A | 군인들한테 죽는 거 하루 이틀이냐? 내가 겪은 건 6.25야!

여배우B | 귀신은 성형수술로 싹 다 못 고쳐놓나?

여배우C | 이렇게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자를 니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여배우D | 너무 쉬워요. 리얼리티 없는 그딴 구식 화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