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립오페라단은 2008년 6월 9일(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푸치니 탄생 150주년 기념 <푸치니의 여인들_푸치니 그랜드 4부작>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음악의 본질로 돌아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되는 콘체르탄테는 국립오페라단의 오랜 공연 노하우와 국내외 최고의 음악인들이 만나 듣는 오페라, 음악적 집중도가 높은 오페라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푸치니가 사랑한 오페라 탄생 150 주년을 맞아 국내 초 호화 캐스팅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정상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푸치니 페스티벌에 한 목소리를 내어 푸치니를 탄생을 기념한다.
김홍재, 김덕기, 최승한, 구자범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지휘자들과 더불어 박현재, 고성현, 김남두, 김향란, 서혜연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또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각각 2작품씩 3관 편성(약 80여명)의 연주를 선보이며, 합창단 또한 각각의 작품당 60-80명씩 무대에 올라 연주자만 약 290명의 국내 최대의 음악가들이 이번 콘체르탄테 무대를 준비하게 된다.

왜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인가?
국립오페라단은 공연제작의 효율을 최대한 높이고자 그간 MFO(My First Opera), MNO(My Next Opera)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립오페라단의 소임을 다하고자 새로이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시리즈를 연다. 국립오페라단의 공연편수의 한계가 있는 만큼 관객의 수요를 모두 수렴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MFO, MNO 시리즈가 관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콘체르탄테 시리즈도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관객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작품선정의 기준은 첫번째로 오페라 제작 여건상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공연화하기 어려운 작품, 두번째로 유명 작곡가의 탄생이나 서거 기념이 되는 해처럼 특별한 계기가 있으나 오페라로 제작하기 어려움이 있는 시기의 작품, 세번째로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여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작품, 네번째로 오페라 작품이 지역적으로 이태리나 독일 등이 아닌 나라의 작품은 공연화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된 작품들이 오페라 콘체르탄테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앞서 열거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공연 외에 관객에게 더욱 다양한 형태의 공연 혹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는 오페라 공연이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는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음악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에게 광범위한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란?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는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오페라 공연의 한 형태로, 오케스트라가 무대 정중앙에 위치하고 성악가들이 노래하는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 공연이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오페라 갈라와 달리, 의상과 소품 없이 협연의 형태로 오페라 전막을 공연한다.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듣는 공연인 만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역량이 솔리스트의 개인적 역량만큼이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오페라 공연의 한 형태이다. 피트 안에 숨어있던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무대 위에 어우러져 솔리스트, 합창의 소리와 함께 동등한 음역으로 퍼지면서 오페라 음악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마농 레스코
전 4막. 프랑스의 작가 아베 프레보의 동명소설 <마농 레스코>를 바탕으로 한 대본에 의해 1893년에 작곡, 같은 해 2월 토리노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는 수녀원으로 가던 도중, 아미앵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미녀 마농 레스코는, 그곳 명문가의 아들 데 그리외에게 빠져서, 동행한 늙은 후견인 제론트의 눈을 피해 파리로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 후 그녀는 파리에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다시 제론트를 만나 그의 애첩이 되나, 데 그리외를 잊지 못하고 그와 남몰래 밀회를 하다가 제론트에게 들켜 경관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얼마 후 미국으로 추방되는데, 데 그리외는 그녀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손을 쓰나 실패하고 결국 그도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그들은 물의를 빚어 프랑스 식민지의 거리에서 도피, 끝없는 광야를 헤매다가 기아와 피로에 지쳐서 그녀는 끝내 데 그리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줄거리

제 1막 _ 프랑스 북부 아미앙 시의 여관집 앞 광장
아미엥의 광장. 에드몬드(테너)가 동료학생들에게 장난기 섞인 목동의 노래 '아름다운 밤이 온다'를 부른다. 데 그뤼(테너)가 등장하자 에드몬드가 함께 어울려 사랑의 모험을 해보자고 유혹하지만 이를 외면한다. 마농의 오빠 레스코(바리톤), 제롱트(베이스), 마농(소프라노)이 마차에서 내린다. 데 그뤼는 마농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 레스코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마농에게 말을 건넨다. 마농은 지금 수도원에 가는 중이다. 마농은 데 그뤼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제롱트는 레스코에게 넌저시 그가 마농에게 마음이 있음을 밝히지만, 레스코는 카드 놀이에 정신이 없다. 에드몬드는 여관주인에게 마차를 부탁하여 마농을 납치하려는 제롱트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를 데 그뤼에게 말해준다. 에드몬드의 도움으로 데 그뤼와 마농은 준비해 둔 마차로 한발 앞서 도망간다. 제롱트와 레스코는 파리에서 마농을 찾아보기로 한다.

제2막 _ 파리 제론트 저택 안 마농의 침실
파리에 있는 제롱트의 저택. 저녁 파티에 나갈 화장을 하고 있는 마농. 그녀는 데 그뤼와 함께 살았던 허름한 아파트 생활을 잊지 못하고 있다. 제롱트가 무도회에 먼저 떠난 다음, 데 그뤼가 찾아온다. 마농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던 데 그뤼도, 용서를 빌면서 사랑을 호소하는 마농을 품에 안는다. 이 때 제롱트가 들어오는데, 마농은 거울을 집어 들고 제롱트에게 들이 대면서 늙고 흉한 얼굴을 조소한다. 화를 억누르면서 제롱트가 나가자 데 그뤼는 빨리 도망하자고 말한다.

남겨둔 재산과 보석에 미련이 남아 있는 마농을 보고 생각을 고쳐 먹으라고 호소한다. 마농이 도망가기 전 보석을 챙기려는 마음에 늑장을 부리자, 경찰이 들어와서 마농을 체포한다. 공공장소에서의 매춘과 도둑질이라는 죄명이었다.

제3막 _ 르 아브르 항구
간주곡이 끝난 다음 르 아브르 항구의 부둣가. 마농은 다른 여자 죄수들과 함께 임시 감옥에서 아메리카 행 배를 기다리고 있다. 먼동이 트기 전에 데 그뤼와 레스코는 감옥 근처에 숨어 마농을 구출하려고 한다. 레스코가 마농을 구해 내려고 하자, 데 그뤼는 감옥 창살을 통해 마농과 대화를 나눈다. 갑자기 호각소리가 나더니 레스코가 뛰어와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으니 도망가자고 말한다. 중사(베이스)는 북을 울리게 하고 죄수들을 점호하여 배에 실으려고 한다. 마농이 나타나자 데 그뤼는 그 곁을 지나간다. 마농은 자기를 잊어달라고 애원하지만, 데 그뤼는 중사에게 매달려 반항하다가 그에게 뱃사람으로 아메리카로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다. 데 그뤼의 눈물 겨운 간청에 감동을 받아 선장(바리톤)이 승선을 허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