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춘향, 그녀의 콧대 높은 순정

조선시대 절세미인 춘향은 왜 그렇게 도도했을까?
예쁘다는 자신감? 아니다.
지아비를 향한 순정 때문이다.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그녀의 지조와 절개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이도령
세기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그들의 영원한 로맨스가 그립다.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한국 최고의 로맨스

뉴서울오페라단이 한류 열풍의 중심에서 우리나라 오페라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야침 차게 준비하고 있는 현제명의 ‘춘향전’. 일본 공연 후 그 열기 그대로 20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서게 된다.

춘향전은 여러 작곡가에 의해 작곡 되었지만 특히 현제명의 춘향전은 한국적 색채와 경쾌한 우리가락이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우리 의상의 향연과 해학과 재치 넘치는 성악가들의 호연이 조선시대의 살아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줄거리

5월 단오 날, 나들이를 나온 이도령은 그네를 타고 있는 춘향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 급한 마음에 시종 방자를 시켜 만남을 청하지만 춘향은 묵묵부답. 이도령은 춘향의 어머니 월매를 찾아가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원부사였던 이도령의 아버지가 한양으로 가게 되면서 이도령도 함께 상경하게 된다. 이도령은 변치 말고 기다려달라며 거울을 사랑의 징표로 건네주고, 춘향은 반지를 이도령에게 주며 애절한 이별을 한다.
고을에 새로 부임한 변사또. 그는 만사를 제쳐두고 이름난 기생들을 불러 모아 연일 잔치를 벌이는데, 예쁘기로 소문난 춘향도 불려가게 된다. 변사또는 절세미인 춘향을 불러 수청을 들라고 한지만, 거절하여 옥에 갇히게 된다.

한편, 한양으로 간 이도령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다시 남원에 내려오게 된다. 이도령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허름한 차림으로 춘향의 집에 들어서자 월매는 대성통곡을 한다. 옥에 갇혀 있는 춘향은 꿈속에서 이도령을 만나 옥중가를 부른다. 이때 이도령이 거지 행색으로 나타나고 춘향은 이도령을 원망하기는커녕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랑을 노래하며 월매에게 극진히 대접해주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변사또의 생일 잔치 날, 남루한 행색의 이도령이 들어와 변사또가 민중을 핍박하는 것을 꼬집는 시를 써 주고 사라진다. 변사또는 그 시를 보고도 이도령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춘향을 불러내라 명령하고, 곧 암행어사 이도령이 출두한다. 결국 고을 일을 외면하고 주색에 빠져 있던 변사또는 처벌을 받게 되고, 춘향은 온 고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이몽룡과 혼례를 하며 해피엔딩의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