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생이여… 삶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나니 우리는 그 짧은 순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홀스또메르’가 2014년 2월 28일부터 3월 30일 한 달간,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신한카드아트홀 무대에서 공연된다. ‘홀스또메르’는 한때 촉망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의 입을 빌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음악극으로 말의 회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남겨준다.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과 늙음

인간이 소유하고 버리는 말의 시각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과 늙음 등을 ‘홀스또메르’와 ‘세르홉스키’공작의 삶과 대비하여, 산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주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말이 주인공이자 화자가 됨으로써 그보다 더욱 초라하고 추악한 인간의 존재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역설적 대비와 자유로운 회상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우화

이 작품은 ‘홀스또메르’라는 말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일대기이다. 죽음을 앞둔 한 거세마의 회상으로 시작해, 그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시간과 공간을 구성한다. 또한 이것은 우화라는 측면에서 말의 시각이 관찰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인간의 욕구와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되며 말의 입을 통해 들여지는 것이라 관객들 역시 인간의 행동을 이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교훈성을 짙게 드러낸다.

당신에게 산다는 것에 대한 인생의 화두를 던진다!

말의 인생을 통해 그와 유사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겉으로만 화려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말 보다 더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라는 사실을 역설적인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홀스또메르’의 자유로운 회상과 인간과 말, 탄생과 죽음, 사랑과 고통 등의 대비들은 이 작품을 감상한 관객들의 마음에 ‘산다는 것’에 대한 화두를 짙게 던져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