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겉으로는 올림픽을 내세우며 모든 시대적 아픔을 감추려고만 했던 시대.
하지만 햇빛이 강할수록 그늘은 더욱 짙어지는 법.
그 그늘 속에서도 살기위해 버둥치는 사람들이 있다.
삶도......
사랑도...
엄연히 존재한다. 지금처럼...
짜장면은 그런 이야기다. 시대와 방식이 변할 뿐 그냥 뒷골목 우리네가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특별한 그런 짜장면 같은 이야기.

줄거리

때는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1988년 구로동 변두리 한 동네.
과거 어두웠던 생활을 청산하고 은둔 생활을 하던 나성기는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소매치기 만재라는 동생과 함께 <나성각>이라는 중국집을 차려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고 성기는 마음 따듯한 동네 사람들과 살아가며 만재와 함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
어느 날 2층 다방으로 장미란이라는 아가씨가 팔려오게 되고 성기는 미란에게 연민과 애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미란은 사채업자들에게 빚을 갚지 못해 윤락업소로 팔려가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고 평소 미란을 흠모하던 만재는 미란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기는 또 다른 거친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