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조금씩 틀어진 현실에서 막연한 이상향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모인 곳
수안보 라이브클럽
과거 대부흥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수안보라는 지역과 인생을 함께 이야기 해본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 중 한 시대의 주역이었지만
현대에서는 소외되어 가는 ‘계층인 노년.
그들의 가슴에도 여전한 열정과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 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묵언적 제약을
과거의 부흥했던 기억을 간직한 채 화려한 그 시절을 되돌리려는
한 지역에 비하여 표현해내는 로맨스를 바라보며
우리네 노년들이 안고 있는 외로움의 주최가
바로 우리였다는 문제점을 무겁지 않고 따듯하게 풀어나간다.

줄거리

손님이라고 해봐야 늙은 아저씨 몇 명이 전부인 수안보 라이브클럽에서 반주를 하는 김철기는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낸다. 세월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른 채로 지낸 삶, 김철기는 거울을 보니 어느 덧 중년을 넘기고 늙은 자신이 있다.
유일한 재주인 악기를 이용해 겨우 하루를 벌어 사는 김철기는 수입의 거의 전부를 자신이 과거에 남긴 가족을 찾는 곳에 쓴다.

자신을 형이라 부르는 클럽 웨이터와 자신을 은근히 챙겨주는 김영주와 함께 수안보 라이브 클럽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철기에게 새로운 가수 강미주가 관심을 가진다. 강미주와 가까워질수록 김철기는 자신이 초라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흐트러지는 벚꽃 잎 아래 함께 앉은 김철기와 강미주는 어떤 마음을 공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