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시아 최고의 고전희곡, 극단 해보마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다.
<조씨고아>는 중국의 셰익스피어라 칭송되는 기군상의 원대 역사극으로 중국에서 최초로 서구 문단에 소개된 작품이다. 이미 18시기에 불어, 영어, 독어, 이태리어 등의 언어들로 번역되어 공연되었고, 중국의 사상에 깊이 심취한 볼테르의 의희 <중국고아>로 각색되어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극단 해보마에 의해 새롭게 선보이는 <조씨고아>는 무협적 상상력과 동양적 몸짓으로 재구성된 작품으로 충과 의로 무장한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동양적 정치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줄거리

열여섯 살의 정발.
꿈속에서 마주한 생면부지의 어머니와 수양아버지 도안고, 그리고 아버지 정영의 죽음.
수양아버지 도아고와 아버지 정영이 들려주는 묻혀진 역사와 같은 조씨집안 멸족사는 정발의 가슴을 옥죄어 오는데....

캐릭터

한궐 | 도안고의 문하인으로, 의협심이 강한 충신으로서 고아를 숨겨 가지고 나가는 정영을 발견하나 고아와 정영의 탈출을 도와주고, 탈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음으로 고아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케 하는 인물이다.

정영 | 조삭의 문하인으로, 고아를 숨겨나가 조씨가문의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부탁 받고, 고아가 복수할 때까지 성장을 도운 장본인이다. 의리를 위해 고아를 숨겨나가 친아들까지도 희생시키면서 고아를 성정시켜 복수를 완성시키는 인물이다.

공손저구 | 조순과 함께 영공을 모신 사람으로 옛 동료의 죽음과, 그의 가족의 비참한 죽음을 듣고 그의 원한을 갚을 수 있도록 기꺼이 자기의 목숨을 바친 인물이다.

도안고 | 진의 무관으로 사소한 시기심으로 조순과 그의 전 가족을 죽인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조씨 집안의 고아를 양자로 데려다 키워 끝내는 그의 손에 처참하게 죽는 인물이다.

조씨고아 | 태어나기 전, 이미 자기의 아버지와 가족은 원수(도안고)의 손에 죽고, 끝내 어머니까지 자살해 버리는 비극적 인물이다. 의인들의 도움으로 원수의 양자가 되어 성장하지만, 정영에게 의부인 도안고가 자기 부모와 가족을 몰살시킨 원수라는 것을 듣고, 그를 죽여 가문의 원한을 갚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