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어쿠스틱뮤지컬 [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새로운시작 ]

김광석의 노래는 듣는 이 마다 각자의 상황과 심정에 맞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진다.

때로는 헤어짐을 위로하고,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주고,
지쳐있을 때 힘이 되기도 하며
머리를 가볍게 하거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꽃으로 비유하자면
아름답지만 가시를 가졌거나, 향기롭지만 만지면 해로운 그런 꽃이 아니라,
그저 흔히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많이 있어서 예쁜 줄 모르고 지나치던,
코를 가까이 대야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그런 꽃이다.

이런 김광석의 노래는 사랑이다.
그 크기가 너무나 커서 그 안에 있을 때는 형태를 쉽게 볼 수 없는 ...
벗어나야 간신히 볼 수 있는, 하지만 곧 다시 그 안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그런 큰사랑이다.

그런 김광석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
그의 선율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
그의 시를 변형 시킬 수 없다.
이 원칙 안에서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 냄새나는 일상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들꽃처럼 피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새로운 시작’은
소외 받은 사람들,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
소박한 행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울먹이는 슬픈 마음, 진정케하는 노래이고 싶다.
굳어버린 미소, 다시 활짝 피게 하는 이야기고 싶다.
가슴 따듯하게 어루만지는 사랑이고 싶다.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