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 명불허전>은 타악 분야에서 소문난 꾼들이 모여 각기의 명성에 걸맞는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는 음악의 경연장이다. <타악 명불허전>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 완성도 높은 음악적 모색과 실험을 추구하는 연주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연속적인 프로젝트가 되기를 꿈꾸었다.
작년 봄 첫 공연은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신명나게 어우러졌던 한 판의 소리마당이었다. 그 호응과 성원에 감사하며 <타악 명불허전> 시리즈의 두 번째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창작곡으로 ‘타악’을 연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뮤지션들. 그들의 연주만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타악 분야의 기획 공연도 주로 일회적인 기획성 행사이거나 페스티벌 형태가 대부분으로, 연주자 개인의 음악성과 기량에 포커스를 맞추어 한국의 타악이 가진 음악적 재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리즈 형 공연은 흔치 않았다.
<타악 명불허전 2>는 각기 다른 색깔의 타악 연주자들에 대한 탐색을 통해 전통적인 요소들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새로운 리듬과 악기와의 결합으로 우리 음악의 다양한 측면을 부각시키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타악 명불허전>에서는 고유의 영역을 지닌 연주자들 간의 조화, 서로 다른 악기들과의 결합을 통해서 타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면, 이번 <타악 명불허전2>는 <타악 명불허전>의 출연자인 류인상, 혜강과 더불어 현재 국내외 활동을 통해 각자의 유니크한 음악적 세계를 뚜렷하게 이끌어가는 김주홍, 장재효가 새롭게 합류하여 타악 독주가 가진 고유의 원초적인 매력과, 한국적이고 친숙한 재미, 그리고 국경을 넘은 월드뮤직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말미에 펼쳐지는 전체 참가자의 Jam 공연 무대는 <타악 명불허전>시리즈가 갖는 매력적 레퍼토리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타악 명불허전2>는 중견 뮤지션들의 실험적인 독주곡들을 통해 한국타악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완성도 높은 시나위를 통해 한국타악의 새로운 모색을 함께 소통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