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재즈 신동 야블론스키
스웨덴에 피터 야블론스키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재즈 연주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즈를 접하게 되고, 4살 때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곧 신동 드러머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고, 7살 때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 클럽에서 재즈의 거장 테드 존스, 버디 리치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아쉬케나지에게 발탁, 세계적 스타 반열
이 재즈 신동은 그 후 6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로 사람들에게 더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10살 때 첫 독주회, 11살 스웨덴 말뫼 음악원 입학 등 차근차근 신동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고, 17세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런던 왕립 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 최연소 학생으로 피아노와 지휘와 작곡을 공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게 발탁되어 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데카(Decca) 레이블로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데뷔 음반을 녹음하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완소남’ 야블론스키 한국 오다!
야블론스키는 95년 9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내한 공연 갖게 됩니다. 공연 당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오케스트라가 공연 시작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공연장에 도착하게 되어, 오케스트라가 도착할 때까지 무대에서 야블론스키가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협연 후 12월에 개최된 독주회는 공연 2주 전에 티켓이 매진되었고, 97년 독주회 때에는 우수에 찬 눈매의 이 ‘완소남’에게 열광하는 소녀팬들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지휘자 야블론스키?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야블론스키는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심포니, 게르기예프 지휘의 키로프 오케스트라,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정명훈이 지휘하는 파리 국립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필하모니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솔로 활동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안 하그너, 첼리스트 랄프 커쉬바움 등과 듀오 연주를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동생이자 역시 피아니스트인 패트릭 야블론스키와 피아노 듀오 음반을 녹음하여 발매하였으며, 함께 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그를 발탁하였던 아쉬케나지가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고 있는 것처럼, 야블론스키도 피아노 연주 활동과 함께 2008년 폴란드에서 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작곡가이자 지휘자, 그리고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 같은 전방위 음악가를 존경하는 야블론스키로서는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 셈입니다. 이 외에도 스웨덴 칼스크로나 챔버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야블론스키의 콧바람이 느껴지는 음악회
10월 1일 개최되는 피터 야블론스키의 독주회는 약 440석 규모의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며, 친한 친구의 집에서 초대를 받아 연주를 듣는 것처럼 가까이에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합니다. 눈에서 가까워진다면, 무대와 관객이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의 마음이 가까워진다고 한다면지나친 과장일까요?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은 연주자의 연주뿐 아니라, 관객의 마음가짐과 기대감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그리그 피아노 소나타, 쇼팽의 마주르카, 소나타 2번, 스케르초 1번를 연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