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1월 동짓달,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그랬듯이 겨울의 문턱에서 장사익은 늘 노래를 불러왔다.
올해도 11/8,9,10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연다. ‘꽃구경’(김형용님의 시)은 10月에 발매되는 6집 음반의 타이틀 곡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이기도하다. 어머니와 자식의 이별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허둥대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번쯤 자신을 뒤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하는 애절하고 슬픈 노래다.
그동안 장사익은 5개의 음반을 내놓았는데 다수의 곡들이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들로 (1집-하늘가는길, 3집-허허바다. 낙화, 사랑굿, 4집-아버지, 5집-황혼길. 무덤, 6집-꽃구경등) 이번 공연에서 이들 노래(만가)들을 모아서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1부공연)
노래하는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즐겁기만한 노래들을 부르는 요즈음 장사익은 人間 본연의 문제인 삶과 죽음의 노래들을 人生의 깊은 관조와 진지한 성찰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2부공연에서는 6집에 새로 발표되는 ‘이게 아닌데’(김용택님의 시)‘바보천사’(김원석님의 시)를 비롯해서 그동안 불렀던 ‘찔레꽃, 국밥집에서, 아버지, 자동차, 삼식이’ 등을 노래한다.
3부공연에서는 주옥같은 대중음악 ‘님은먼곳에, 동백아가씨, 봄날은간다’등을 장사익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르며 추억과 신명을 불러 일으키는 노래를 선사 할 것이다.
장사익 소리판은 무거운 상념의 짐들을 훨훨 벗어버리고 한바탕 울고 웃으며 얼씨구 추임새를 넣는 행복한 마당이 될 것이다. 작년 6월 한 달간의 성공적인 미국공연과 수많은 국내외의 공연에서 열광적인 호평으로 우리 대중음악의 신선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장사익의 공연 ‘꽃구경’. 동짓달에 신명나게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