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천재 무용소녀가 70년 기념 무대를 준비한다.
한국무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던 무용수이며 안무자 배정혜, 그녀가 70년을 기념하여 공연을 준비한다.

11살에 시공관(市公館)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했던 천재소녀 무희(舞姬) 배정혜가 70년을 맞이하여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배정혜라는 이름 석자는 한국 직업무용단체의 대명사처럼 인정되는 인물이다. 그녀가 1986년 국립국악원부터 2011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직까지 총 25년간 국공립 무용단체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그녀처럼 국립국악원, 서울시무용단, 국립무용단의 3개 단체 수장을 맡았던 인물은 한국무용계에 전무하다. 특히 시립무용단과 국립무용단에서는 장고한 시간동안 직업무용단의 새로운 지평과 기준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1944년생인 그녀가 2014년 3월, 무용인생 70주년을 맞이해 춤의 인생과 철학을 담은 총 22개 작품을 한국무용계에 헌정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다.

줄거리

-1막-

1. 蓮 연화경승무/태혜신
연화경 독경에 인간의 고뇌를 승화시키는 과정을 담아 낸 작품이다.

2. 女여인산조/정지현
한 여인이 낙엽 깔린 숲에서 여인의 수줍음을 노래하는 춤

3. 가곡무/전유오
물 흐르듯이 흐르는 인생을 노래한 작품이다.

4. 宮 궁/현임숙
기존의 궁중무와는 사뭇 다른 형식과 형태의 새로운 궁중 미학을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

5. 玄 부채현금/홍은주
거문고 산조가락에 녹아있는 음률을 부채놀음의 멋으로 풀어 낸 작품이다.

6. 풍고/이계영
가을 정취속에 풍년을 만끽하며 소고를 활용한 흥에 취한 놀음판 작품이다.

7. 興 흥풀이/곽시내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8. 鼓 북소리/김진숙
삼북의 삼면공간 안에서 북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때론 해학적이고 광대스러운 동작으로 내 자신이 북소리가 되어 북장단과 놀아보는 작품 이다.

9. 調 산조/김정민
거센 인생의 풍파를 묵묵히 겪어내는 인간 내면의 감정을 나지막한 아쟁산조에 맞춰 감성적 춤 사위로 풀어낸 작품이다.

10. 花 춘설/이정윤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파르르 떨리는 하얀 꽃 한송이에 떨림을 노래한 춤이다.

11. 笛 풀피리/장현수
버드나무 가지로 풀피리를 불며 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상상하며 구성한 작품이다.

- 2막-

12. 忍 아리랑/오은희
한 민족의 대표적 노래인 아리랑 가락과 정서를 춤으로 풀어 낸 작품이다

13. 戀 사랑가/장혜림
춘향전의 2인무 사랑가를 1인 사랑무로 풀어본 작품이다.

14. 裕 한량산조/조용진
여인을 그리며 고독속에 홀로 추는 한량의 춤

15. 念 한풀이/김수현
여인의 마음을 심야의 어둠속에서 그려보는 심상무(心想舞 )이다.

16. 妖 교태 /홍경희
무녀의 교태스러움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17. 純 물동이/전진희
물 뜨러 나온 처녀의 봄바람에 들뜨는 싱숭생숭한 마음을 해학적으로 풀어 본 작품이다.

18. 秀 풍류장고/이희자
장고를 메고 태평가와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런 춤사위가 고풍스런 흥취가 흐른다.

19. 樂 방아타령/김현미
물래방아 앞에서 물허벅을 치며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 옛 시간을 음미하는 춤

20. 靈 지전, 굿/김용철
제주 칠머리 당굿과 진도 씻김굿의 지전 춤을 재해석한 의식적이며 상징적인 남성 춤의 놀음 작품이다.

21 喜 부채놀음/정은숙
붉은 부채를 흔들며 신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즐기는 무녀의 춤

22. 守 당목/장윤나, 김재승
마을의 수호신으로 분하여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음양을 조화롭게 구성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