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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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 화랑, 햄릿디액터,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성천모 연출가의 창작집단 종로예술극장의 세 번째 창작 연극!
당신의 목소리가 들릴 때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 오셔서 우리 서로 목소리를 교환해요.
당신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자, 오늘 사랑하는 사람 앞에 앉아서, 영혼을 다해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요.
그리고 이 힘든 삶을 치유하세요.

종로예술극장 단원들이 커피를 내리며 관객을 맞습니다.
그리고 한 분씩 탁자로 초대해 책을 읽어 드립니다.
다 읽어 드릴 즈음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줬다는 죄로
극중 인물 ‘리 선생’이 체포되면서 연극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연극이 금지된 19세기 후반 시리아의 카페 깝바니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때 시리아에 처음으로 연극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깝바니와 그의 친구들은 연극이 금지된 시리아에서 그림자극을 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연극의 금지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카페 손님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날, 이들에게는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카페 깝바니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맙니다.
절정의 순간에 연극은 연극이 금지된 시리아 카페 깝바니와
책을 읽어준 죄로 체포된‘리 선생’의 이야기로 합쳐지게 되는데...

깝바니 | 카페 깝바니의 주인이자 깝바니 극단의 리더

하킴 | 처음으로 그림자극의 막을 찢고 감옥에 다녀온 배우

핫싼 | 하킴이 떠난 후 깝바니 극단에 합류하여 그림자막을 찢기를 원하는 배우

유니스 | 사람들 앞에만 서면 소심해지고 불안을 느끼는 깝바니 극단의 막내

자키 | 연극이 금지된 시리아의 비밀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