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버려졌다하여, 버리, 그러다 바리가 되었네”
“저 하늘이 내 아베고, 이 땅이 내 어메요”
자신을 버린 부모님을 위해 저승으로 가는 바리의 눈물겨운 효심, 그리고 4명의 귀신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다채롭고 유쾌한 스펙타클한 고전판타지!
연극[바리데기]는 극단 <동녘>의 대표작으로 2006년 부산초연을 시작으로 국내보다 일본과 유럽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내 보기 드문 수작이다. 2007년 부산과 일본공연을 시작으로 조금 더 다듬어진 본 작품은 2008년 본격적인 일본공연을 앞두고 작품탄생 최초로 서울공연을 하게 되었다.
호기심 가득한 무속설화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아코디언, 클래식 기타 등 현대적인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과 선이 아름다운 한국무용, 그리고 능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움직임과 이야기로 재 탄생한 [바리데기]는 2008년 9월 5일부터 21일까지, 딱 17일 동안 대학로 스타씨티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줄거리
3명의 귀신과 저승할미, 그리고 바리의 첫 만남
어느 날 3명의 귀신과 1명의 산 사람이 저승으로 가기 위해 출발지인 신호등 아래로 모이게 된다. 3명의 귀신은 각자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 수 밖에 없는 사연으로 한참 수다를 떨다 귀신이 아닌 산 사람인 앞이 보이지 않는 눈 먼 바리를 발견하게 되고, 산 사람인 바리가 저승에 꼭 가야 한다고 하자 그 사연을 들어보기로 한다.
저승문턱에서 들어보는 바리의 살아온 이야기
3명의 귀신을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나타난 저승할미, 바리를 남겨두고 저승으로 떠날 채비를 하지만 막무가내로 저승에 꼭 가야 한다는 바리를 뿌리치지 못하고 사연을 듣는다. 부모님이 너무 위독하여 저승에 있는 약물을 구해야 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바리. 하지만 저승할미와 3명의 귀신들은 그 이야기를 믿지 않고, 바리의 이야기가 사실인지를 거짓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호기심에 휩싸인다.
바리의 슬픈 과거와 진정한 효(孝)의 얼굴
왕족인 부모로부터 태어나자마자 아들이 아닌 이유로 강물에 버려진 바리의 출생에 대해 알게 된 저승할미
와 3명의 귀신. 그 사실을 모르고 부모님을 위해 저승까지 가려한 바리의 효심에 감동한 저승할미와 3명의 귀신은 약물을 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신 후…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바리를 위해 귀신들은 부모님이 살아 계신 듯 연극을 해주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