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인정받은 연극 <가믄장아기>
전통의 현대적 수용, 상상과 변형을 통하여 감동을 선사
3대가 함께 보는 어린이청소년 연극

2003년 초연후 이듬해인 2004년 제13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우수작품상, 극본상, 연기상을 휩쓸며 10년간 일본, 루마니아, 호주, 카메룬, 멕시코 등 12개국 주요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에게 재미와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가믄장아기>는 제주도 설화 “삼공본풀이”를 전통의 현대적 수용과 실험, 상상과 변형을 통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이다. 자신의 여성성을 긍정하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런 한국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연극이다. 극중 배우들은 연기와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각자의 배역을 넘나드는 일인다역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해외에는 50년 넘는 작품이 많습니다. 박제하는 의미가 아니라 극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3대가 함께 보는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출가 남인우)

이번 공연은 세월이 흘러 형식이나 이야기가 변한 것이 아니라 10년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우들의 삶이 묻어나고 깊이가 더해져 완성도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다. 또한 3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연극, 전문성이 갖추어진 어린이청소년 연극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문화가 있는 날”(4/30)과 문화바우처 참여로 관객이 보다 쉽게 공연장에 다가올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2004 제13회 서울 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 극본상, 연기상(김소리)
2007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for Children
- "100,1000,1000000" stories 초청작/Best Actor상(김소리)

전세계를 누빈 <가믄장아기>의 발자취
2005 일본 오키나와 세계아동청소년연극축제
2006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제어린이청소년연극제
2007 러시아 노브고로드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Kingfestival"
2007 일본 오사카 International Festival for Young Audience - Takotan Festa
2008 호주 아들레이드 제16회 ASSITEJ World Congress
2008 일본 오사까 초등학교, 중학교 순회공연
2008 카메룬 야운데 아프리카 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2009 오스트리아 린츠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SCHAXPIR
2010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NAJ,NAJ,NAJ Festival
2011 멕시코 Programa de Teatro para Ninosy Jovenes

줄거리

거지 부부가 세 딸을 낳았습니다. 첫 딸은 은그릇으로 먹여 살려 은장 아기, 둘째 딸은 놋그릇으로 먹여 살려 놋장 아기, 셋째 딸은 검은 나무 그릇으로 먹여 살려 가믄장 아기라 불렀습니다. 가믄장 아기가 복덩어리인지라, 거지부부는 셋째 딸을 얻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어 오만해진 거지 대감이 하루는 딸들을 한 명 씩 불렀습니다.
“너는 누게 덕에 살암서?” 은장 아기와 놋장 아기는 “부모 덕”이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가믄장 아기만이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말했습니다.
분노한 거지 대감은 가믄장 아기를 내쫓았습니다.
집을 나선 가믄장 아기, “하늘님아, 하늘님아, 나 길 길 알려줍서. 나 갈 길 알려줍서....”
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 무서운 숲을 지나 가믄장 아이가 도착한 곳은 마퉁이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가믄장 아기는 이곳에서 막내 마퉁이를 만나 인연을 맺지만, 마퉁이 형들의 위협으로 산을 내려오게 됩니다. 가도 가도 돌밭이지만, 가믄장 아기와 막내 마퉁이는 땅을
일구고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습니다. “풍년, 대풍년이여!”
그 쌀로 “하늘의 자궁”인 땅에 감사제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