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1975년 외진 시골마을 3남매의 살아가는 모습을 정겹게 담았습니다.
현대 문화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순수한 위트, 애잔한 사랑,
75년도만의 특성화 된 이야기를 한폭 그림에 스케치 했습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사람 대 사람의 관계설정을 떠나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상하시는 분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 깊은 곳의 사랑, 감성, 우정이 새롭게 피어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바로 당신 앞에 “촌년 김조신” 이라 이름 붙인 꽃바구니가 배달되었습니다.

[제작배경]
국가 발전의 과도기였던 1975년,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그 중, 인혁당 사건은 그 해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으로 기억된다.
인권유린의 최고봉이라 불리며 관계자들이 사형에 처해진 처참한 사건!
시대의 비극이자 아픔이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작품특징]
작위적인 코믹 상황에 의존하지 않는 이야기 본질의 재미에 충실한 공연!
조신과 인애, 요한과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어느새 내 가족처럼 느껴지고, 그들 앞에 닥친 현실의 비극에 덩달아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경제개발을 통한 국가 발전과 독재, 문화적 억압과 조직 폭력배 등 그야말로 폭풍 같은 1975년 대한민국, 그 한복판! 그러거나 말거나, 조용한 시골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3남매가 있다. 공장에 다니며 오빠 학비를 보태는 막내 조신과 서울에서 공부하는 장남 요한. 두 동생을 건사하며 돌아가신 부모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애. 때론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남매였다.
요한이 방학을 맞아 시골집에 내려와 있던 어느 날, 서울에서 웬 형사라는 사람이 요한의 집을 찾아온다. 그는 조신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 오빠.
현재는 형사가 되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내심 인애를 짝사랑하고 있다.
이번에도 인애가 보고 싶은 마음에 고향을 찾아왔다고 생각한 조신은 형사와 언니를 골려주며 두 사람이 잘 되기를 대놓고 바란다.
실로 오랜만에 뭉친 네 사람은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지만 어쩐지 요한의 표정이 좋지 않다.
마냥 즐거워하는 조신과 인애와는 달리,
형사와 요한 사이에는 어떤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데…

캐릭터

김요한 |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누나와 동생을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서울 명문대에 진학하지만 결국, 세상은 힘이 지배한다는 걸 깨닫고 학생운동을 시작, 세상을 바꿔 자신의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려는 야망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