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 <들풀Ⅱ>는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되었던 <들풀>의 현재형으로 구한말 신분적 압제와 안팎에서 죄어 오는 경제적 질곡을 박차고 일어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과 사람을 위한 질서와 이념을 뿌리 내리고자 끝까지 싸운, 시대를 뛰어 넘는 민중의 건강한 삶을 되새기는 작품이다,

예술이 잃어버리고 마는 기억들을 한 순간으로 증폭시켜 잔상으로 남겨두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때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역사책 밖에서 노래와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겨둘 수 있어야 한다.

다시 갑오년, 뮤지컬 <들풀Ⅱ>는 당시 조선민중이 얼마나 사회혁명에 대해 강렬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다시 '조선의 민중의 모습'이 그들의 자손에게 얼마나 자랑스럽게 물려 줄 역사적인 사건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줄거리

땅과 바람에 묻어버린 소리
활활 타오르는 저 눈 속에 이토록 가슴 서늘한 나는 누구인가


1894년의 우금치, 보부상출신 접주 박래규가 이끄는 동학군이 모여 공주성으로 진격을 준비 중이다. 광대와 노비, 양반과 농민, 벙어리도 과부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모여 각자를 보살피는 사람 사는 모양새가 여간 정겹기도 하다.
격전을 앞둔 때, 남원의 비장 이진엽이 동학군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관가 노비출신으로 위장하여 잠입한다. 하지만 역시 신분을 속이고 남장하여 동학군으로 참여한 관비 군자홍을 다시 만나며 혼란에 빠진다.
비탄에 빠진 세상 탐관오리와 외세를 물리쳐 오직 스스로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선 농민군들 속에서 혼란에 빠지는 이진엽과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 군자홍 그리고 사람들.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이 이제 우금치 대회전의 그 시간 속에서 들풀처럼 다시 일어난다.

캐릭터

이진엽 | 비장, 남원 관노 ‘윤석구’로 가장하여 농민군 진영에 잠입

아범 | 임언서의 충복

홍치서 | 광대로 농민군에 참가하여 사기를 북돋운다

순익이 | 노비의 신분으로 농민 군에 참가

박래규 | 보부상, 귀득의 아버지로 농민군에 참가 접주가 된다

임언서 | 중농층으로 농민군에 참가

최판석 | 빈농하층계급으로 농민군에 참가

김평노 | 20대 절름발이 농민군

또출이 | 농민군

귀득이 | 박래규의 아들, 가장 어린 농민군

군자홍 | 기비(妓碑)로 남장을 하고 농민군에 참가

버벙이 | 무당집 말 못하는 딸

영실댁 | 아들-모지리를 찾아 오는 어머니

또출네 | 또출이의 아내 - 남편을 찾아온다.

천만이 | 최판석의 아들, 꼽추에 심한 말더듬이 - 아버지를 찾아온다

시원네 | 농민군 밥대장

막쇠네 | 농민군 밥아주머니

해주댁 | 농민군 밥아주머니 수다댁

순돌네 | 농민군 밥아주머니 과부

모지리 | 칠삭둥이, 박래규의 심복

김윤식 | 민보군 - 농민군으로 가장하여 잠입

이상삼 | 민보군 - 농민군으로 가장하여 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