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High Fidelity>는 데이빗 린드세이 아베어가 대본을 맡았고, 작사에는 아만다 그린, 작곡에는 톰 킷이 맡았다. 닉 혼비의 소설을 토대로 하여 만든 영화 <High Fidelity>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월터 바비의 연출로 2006년 12월 7일에 공연되었으나 12월 17일 10일만에 공연의 막이 내렸다.

줄거리

롭 고든은 레코드 가게 '챔피언쉽 비닐'을 운영하는 30대의 노총각. 하지만 동거하는 여자친구도 있고, 음악광인 그는 현재 직업에도 그런대로 만족하고 사는 편이다. 함께 일하는 베리와 딕 역시 엄청난 음악광들인데, 각종 음반과 노래의 제목, 순서까지 정화하게 기억하는 등,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팝뮤직 백과사전이하고 할만한 친구들이다.

하지만 느슨한 삶을 즐기던 롭에게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 로라가 갑작스레 이별을 선언하고 집을 나간다. 게다가 꼴사나운 늙은이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다.

롭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그는 번번이 여자들에게 차이기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탄식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첫 번째 여자친구. 그녀는 언제나 롭과 키스를 하던 바로 그 벤치에서 다른 남학생과 키스하고 있었다.

대학에 와서 사귄 페니는 잠자리를 같이 하는 문제로 의견충돌이 있어 헤어졌는데, 후문에 의하면 곧이어 사귄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3일 만에 잠자리를 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만난 찰리는 정말 멋진 여자였다. 아름답고, 똑똑하고, 재치있고. 하지만 그녀는 롭에게 과분한 상대였다. 그래서 헤어졌다.

네 번째 여자친구인 사라. 마침 그녀도 실연의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떠나버렸다.

얼마간 외로운 시절을 보내고 만난 여자가 바로 로라다. 잘나가는 변호사. 그녀는 정말 특별했고, 자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여자친구였다. 롭은 그녀의 모든 것을 그리워했다. 로라를 향한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롭은 결국 지난 4명의 여자친구들을 찾아나선다. 자신이 차인 원을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롭은 자신의 삶과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의 생활은 조금씩 변해갔다.

다시 찾아간 로라에게 자신의 변한 모습으로 정중하게 청혼을 한다. 로라는 그의 청혼을 받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