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본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해져 내려오는 고스트의 설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방식에 도전, 새로운 형식의 발레극에 맞추어 재구성한 한국 창작 발레극이다. 작품의 주제는 우리 고유의 고스트 버전의 이야기로 서양의 발레 "지젤"처럼 귀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영혼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다.
그 동안 한국의 발레는 서양의 이야기와 테크닉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의 정서로 흉내 내기에 급급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한국의 발레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며, 한국인의 정서와 춤사위를 반영한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이며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이 선보여질 기점이다. 그러므로 김민희 글로벌 컨템포러리 발레단에의 아랑, 백골의 눈물 꽃잎처럼...은 안무에 있어서도 정형적 발레 움직임과 함께 우리의 고유정서를 체계화시킴으로써, 한국발레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안무하고자 하였다.
의상에 있어서도 한국의 전통 복식을 반영하여 아름다운 선의 美를 살려내도록 하였다. 발레 장르의 특성상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스토리 전개에 따른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무대 세트에서는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하여 세계적인 무대예술의 흐름에 부합하고자 하였으며, 웅장함을 넘어서 시대를 초월하는 주인공 아랑의 숭고한 사랑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창작 발레극 “아랑, 백골의 눈물 꽃잎처럼...”은 세계무대를 겨냥한 김민희 글로벌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설화를 소재로 한 새로운 창작 발레극은 한국의 발레가 세계무대에서 독특한 위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것이다.

줄거리

아주 먼 옛날, 재주가 뛰어나고 용모가 남달리 아름다운 여인 아랑은 부근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날 아랑을 흠모한 한 남자(도홍사)가 그녀를 겁탈하여 했으나 아랑은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반항하다 결국은 도홍사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아랑이 죽은 이후 새로운 행정관이 부임하지만 원인도 모르게 죽고 만다. 이러한 일들이 몇 번 되풀이 되자 마을에 안 좋은 기운을 없애기 위해 굿을 하는 과정에 무당이 행정관의 죽어나가는 원인을 알게 된다. 그것은 아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한을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무당은 저승으로 아랑에게 인도하려 하지만 아랑은 무당에게 울며 한을 풀어달라고 애원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행정관(지수)이 자청하여 새롭게 행정관이 부임하게 된다. 무당은 행정관에게 아랑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밤이 되자 행정관은 무당을 통해 아랑(귀신)을 만나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이튿날 행정관은 동네사람들을 모두 모이도록 명하고 도홍사를 잡아들여 추궁하자 처음에는 부인하다 아랑을 겁탈하여 죽여 내던진 사실을 털어 놓았다. 밤이 되자 아랑은 지수에게 나타나 자기의 한을 풀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수많은 꽃잎을 날리며 저승으로 가게된다.
1장 . 행정관의 죽음
2장 . 장례 및 진혼제
3장 . 새로운 행정관 부임 및 환영
4장 . 행정관과 아랑의 만남
5장 . 아랑의 한을 풀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