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동아연극상 3개부문 수상작, <봄날은 간다>의 부활!
2001년 봄. 극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공간, 그래서 실험 연극의 산실이 되었던 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된 <봄날은 간다>는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작품상, 무대미술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초연 당시 관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극장 구석구석에 8개의 스피커를 심어 사운드 입체감을 살리고, 산에서 실제 흙과 솔잎을 가져다 객석에 솔향을 날렸다. 공연 전 9일 동안 극장 리허설을 가졌으며, 작곡 및 실연녹음을 하는 등 소극장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대학로에 회자되었고, 이는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그 창작의 중심에 있던 연출가 김경익이 10년 만에 자신의 극단 <진일보>의 우수 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봄날은 간다>를 부활시킨다.
가족이 해체되는 세태에 대한 연극적 반란 <봄날은 간다!>
모든 가치가 ‘경제적 효용성’으로 평가되는 요즘, 인간의 정서와 인간관계의 뿌리인 ‘가족’이 무너져 가고 있다. <봄날은 간다>는 ‘해체되는 가족관계’라는 세태에 연극적 경종을 울리는 반란이다. 각자의 방 속에 갇혀 모니터만 보는 젊은 세대들, 바쁜 일상에 지쳐 ‘나’를 있게 한 부모들의 노고를 망각하는 기성세대들에게 “살며 사랑하는 것”의 소중함을 봄 햇살 같은 연극으로 일깨워주는 것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가정”이란 관계를 만드는 과정을 눈물겹게 그려내며, 우리가 너무 가깝기에 당연시 여기는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
세상에 꼭 필요한 작품만을 엄선하고, 끝까지 집중한다!
극단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두 번째!
신생극단 <진일보>는 2013년 한 해 동안 연극 <아리랑랩소디>를 다섯 번이나 공연장을 넓혀가며 143일간 공연을 했고, 10,000여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대학로의 주목 받는 연극으로 발전시켰다.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첫 번째 <아리랑 랩소디>는 그 우직한 행보를 인정받으며 서울문화재단 메세나지원 사업 19개중 유일하게 100% 지원 받는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사)한국소극장협의회 대관료 지원 사업에 채택되었으며, 연말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람하는 연극으로 서울연극협회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2014년 6월, 첫 프로젝트의 작업 경험을 살려 우수공연 레퍼터리 두 번째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3개 부문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연극 <봄날을 간다>를 공연한다. 뿐만 아니라 극단 진일보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노인 자살문제를 다룬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엔>, 네 번째 프로젝트 통일연극 <신세계 교향곡>이란 작품도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렇게 엄정한 성찰과 계획 속에서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시리즈는 엄선되어 한걸음씩 진일보하고 있다.
연출의도
우리 시대 가족 해체 시류에 대항하는 “반대 명제”
<봄날은 간다>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런데 그것은 인터넷 시대의 가볍고 즉흥적인 사랑이 아니라 어렵고 고통스럽게 이뤄낸 따스한 봄볕 같은 묵직한 사랑이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이란 주제를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로 승화 시킨다. 이를 통해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힘들고도 가치있는 일인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서정 시극(詩劇)의 시도 - 한편의 시(詩)로 다가오는 봄날 같은 사랑
극작가 최창근은 특유의 섬세한 글쓰기로 대학로의 음유 시인으로 불린다. 건드리기만 해도 깨질 것 같이 예민한 최창근의 희곡은 시(詩)에 가깝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언어는 오히려 무대화시키기 어려운 요소가 되기도 한다. 웬만한 미학적 완성도로는 그 깊은 시적 서정성을 담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출가 김경익은 ‘김소월의 시’같은 언어에 강력한 연극성을 충돌시키며, 가벼운 인터넷 세태에 ‘신 서정적 연극’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 ‘신 서정성’은 퇴행적 복고가 아니라 잊혀가는 소중한 인간미를 무대 위에서 복원하려는 노력이고,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해를 회복하려는 간절한 노력이다. 극성(劇性)의 미비나 자칫 감상(感傷)적일 수 있는 극의 대사들을 시적으로 승화시키고, 살아있는 인간의 언어로 새로운 서정 시극(詩劇)을 시도한다.
“자장가”와 “봄날은 간다”를 음악의 두 축으로 사용
‘자장가’와 ‘봄날은 간다’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편안한 서정 속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음악이며, 이것을 현대적 연극 소재로 변용하여 아름다운 극중 리듬과 분위기를 만든다.
<봄날은 간다>는 이태원 작곡의 다양한 ‘자장가’가 변주된다. 아기의 심장 박동 소리에 맞춰 ‘자장 자장 우리 아가, 검둥개야 우지 마라’는 단순, 소박한 리듬이지만 철저히 아기를 위한 노래다. 화려한 멜로디도 멋진 가사말도 없지만 세상의 어느 노래보다도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가요 ‘봄날은 간다’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는 날....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노랫말처럼 삶의 수많은 아픔들을 아우르는 음악으로 변주된다. 그렇게 한 인간은 ‘자장가’ 노래 소리와 함께 자라고, 가족들과 ‘같이 울고 같이 울면서’ 봄날 같은 한 세상을 건너가는 것이다.
공연특징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의 객석’
<봄날은 간다>의 무대는 누구나 가보았을 만한 마음 속 고향의 뒷동산 언덕이다.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아도 어디서 본 듯한 정겨운 소나무와 고만고만한 바위들, 이름 모를 풀들이 있는 작은 동산. 그 위에 스쳐 지나는 사계절의 흔적들. 이 익숙하며 정겨운 공간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이를 위해 무대 중앙에 작은 회전 무대를 얹어 다양한 각도로 회전시키며 뒷동산 언덕의 사계(四季)를 아름다운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다. 회전하는 각도에 따라 중앙무대는 좌, 우측의 조형물과 큐빅처럼 연결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양한 미쟝센을 만들어낸다.
또한, 객석의 사석, 무대의 전면부, 관객들의 등, 퇴장로, 극장 벽면들을 무대로 이용하여 극장 전체가 아름다운 봄 언덕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꾸며진다. 여기에 실제 솔방울과 솔잎, 생화(生花)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대학로 한복판에서 느끼는 따사로운 봄 언덕을 창조한다.
그리고 5.1채널의 스피커를 극장 곳곳에 보이지 않게 설치하여 풍경 소리, 갈대 바람소리, 여우비 소리 같은 효과음들이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준비된다.
동아연극상 3개부문 수상작, <봄날은 간다>의 부활!
2001년 봄. 극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공간, 그래서 실험 연극의 산실이 되었던 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된 <봄날은 간다>는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작품상, 무대미술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초연 당시 관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극장 구석구석에 8개의 스피커를 심어 사운드 입체감을 살리고, 산에서 실제 흙과 솔잎을 가져다 객석에 솔향을 날렸다. 공연 전 9일 동안 극장 리허설을 가졌으며, 작곡 및 실연녹음을 하는 등 소극장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대학로에 회자되었고, 이는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그 창작의 중심에 있던 연출가 김경익이 10년 만에 자신의 극단 <진일보>의 우수 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봄날은 간다>를 부활시킨다.
가족이 해체되는 세태에 대한 연극적 반란 <봄날은 간다!>
모든 가치가 ‘경제적 효용성’으로 평가되는 요즘, 인간의 정서와 인간관계의 뿌리인 ‘가족’이 무너져 가고 있다. <봄날은 간다>는 ‘해체되는 가족관계’라는 세태에 연극적 경종을 울리는 반란이다. 각자의 방 속에 갇혀 모니터만 보는 젊은 세대들, 바쁜 일상에 지쳐 ‘나’를 있게 한 부모들의 노고를 망각하는 기성세대들에게 “살며 사랑하는 것”의 소중함을 봄 햇살 같은 연극으로 일깨워주는 것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가정”이란 관계를 만드는 과정을 눈물겹게 그려내며, 우리가 너무 가깝기에 당연시 여기는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
세상에 꼭 필요한 작품만을 엄선하고, 끝까지 집중한다!
극단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두 번째!
신생극단 <진일보>는 2013년 한 해 동안 연극 <아리랑랩소디>를 다섯 번이나 공연장을 넓혀가며 143일간 공연을 했고, 10,000여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대학로의 주목 받는 연극으로 발전시켰다.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첫 번째 <아리랑 랩소디>는 그 우직한 행보를 인정받으며 서울문화재단 메세나지원 사업 19개중 유일하게 100% 지원 받는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사)한국소극장협의회 대관료 지원 사업에 채택되었으며, 연말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람하는 연극으로 서울연극협회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2014년 6월, 첫 프로젝트의 작업 경험을 살려 우수공연 레퍼터리 두 번째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3개 부문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연극 <봄날을 간다>를 공연한다. 뿐만 아니라 극단 진일보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노인 자살문제를 다룬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엔>, 네 번째 프로젝트 통일연극 <신세계 교향곡>이란 작품도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렇게 엄정한 성찰과 계획 속에서 진일보의 우수공연 레퍼터리화 시리즈는 엄선되어 한걸음씩 진일보하고 있다.
연출의도
우리 시대 가족 해체 시류에 대항하는 “반대 명제”
<봄날은 간다>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런데 그것은 인터넷 시대의 가볍고 즉흥적인 사랑이 아니라 어렵고 고통스럽게 이뤄낸 따스한 봄볕 같은 묵직한 사랑이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이란 주제를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로 승화 시킨다. 이를 통해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힘들고도 가치있는 일인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서정 시극(詩劇)의 시도 - 한편의 시(詩)로 다가오는 봄날 같은 사랑
극작가 최창근은 특유의 섬세한 글쓰기로 대학로의 음유 시인으로 불린다. 건드리기만 해도 깨질 것 같이 예민한 최창근의 희곡은 시(詩)에 가깝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언어는 오히려 무대화시키기 어려운 요소가 되기도 한다. 웬만한 미학적 완성도로는 그 깊은 시적 서정성을 담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출가 김경익은 ‘김소월의 시’같은 언어에 강력한 연극성을 충돌시키며, 가벼운 인터넷 세태에 ‘신 서정적 연극’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 ‘신 서정성’은 퇴행적 복고가 아니라 잊혀가는 소중한 인간미를 무대 위에서 복원하려는 노력이고,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해를 회복하려는 간절한 노력이다. 극성(劇性)의 미비나 자칫 감상(感傷)적일 수 있는 극의 대사들을 시적으로 승화시키고, 살아있는 인간의 언어로 새로운 서정 시극(詩劇)을 시도한다.
“자장가”와 “봄날은 간다”를 음악의 두 축으로 사용
‘자장가’와 ‘봄날은 간다’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편안한 서정 속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음악이며, 이것을 현대적 연극 소재로 변용하여 아름다운 극중 리듬과 분위기를 만든다.
<봄날은 간다>는 이태원 작곡의 다양한 ‘자장가’가 변주된다. 아기의 심장 박동 소리에 맞춰 ‘자장 자장 우리 아가, 검둥개야 우지 마라’는 단순, 소박한 리듬이지만 철저히 아기를 위한 노래다. 화려한 멜로디도 멋진 가사말도 없지만 세상의 어느 노래보다도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가요 ‘봄날은 간다’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는 날....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노랫말처럼 삶의 수많은 아픔들을 아우르는 음악으로 변주된다. 그렇게 한 인간은 ‘자장가’ 노래 소리와 함께 자라고, 가족들과 ‘같이 울고 같이 울면서’ 봄날 같은 한 세상을 건너가는 것이다.
공연특징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의 객석’
<봄날은 간다>의 무대는 누구나 가보았을 만한 마음 속 고향의 뒷동산 언덕이다.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아도 어디서 본 듯한 정겨운 소나무와 고만고만한 바위들, 이름 모를 풀들이 있는 작은 동산. 그 위에 스쳐 지나는 사계절의 흔적들. 이 익숙하며 정겨운 공간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이를 위해 무대 중앙에 작은 회전 무대를 얹어 다양한 각도로 회전시키며 뒷동산 언덕의 사계(四季)를 아름다운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다. 회전하는 각도에 따라 중앙무대는 좌, 우측의 조형물과 큐빅처럼 연결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양한 미쟝센을 만들어낸다.
또한, 객석의 사석, 무대의 전면부, 관객들의 등, 퇴장로, 극장 벽면들을 무대로 이용하여 극장 전체가 아름다운 봄 언덕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꾸며진다. 여기에 실제 솔방울과 솔잎, 생화(生花)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대학로 한복판에서 느끼는 따사로운 봄 언덕을 창조한다.
그리고 5.1채널의 스피커를 극장 곳곳에 보이지 않게 설치하여 풍경 소리, 갈대 바람소리, 여우비 소리 같은 효과음들이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준비된다.
줄거리
어느 화창한 봄날. 젊은 남녀 내외가 처음으로 어머니의 기일에 묘소로 인사를 드리러 간다. 이들은 부부이기 이전에 홀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오누이였다. 하지만 이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 남매 지간이었고, 그들의 어머니 또한 생모가 아니었음이 밝혀진다. 두 오누이는 어머니의 지독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사실 어머니의 반대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남편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고, 몸이 약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딸을 차마 부탁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 아픈 상처들과 화해하며 가는 길, 이제 코 앞에 어머니의 무덤이 보이려는데 아내는 끝내 발작을 일으키며 남편의 품속에서 죽어간다. 연극은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굴곡 많았던 시절의 기쁨과 슬픔을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