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물고기의 귀향>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역사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한다.
역사란 도대체 개인에게 무엇인가?

구룡포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한국인으로부터 배척당하지만, 일본에서도
일본인으로 대접받지 못 한다. 그들의 고향은 구룡포지만,
고향에서 살지 못하는 이방인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 구획 지어 놓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경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문제적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

일본 가가와현 어부들이 조선해협을 건너 와 구룡포에 정착하면서 극은 시작된다.
구마기치는 일본에 두고 온 아내와 어린 아들 토모타로를 데리고 와서 3대가 구룡포에 정착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와다는 조선인 처녀와 만나 아라이를 낳는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고 아라이와, 토모타로의 아들 시게노리, 시게노리의 친구인 구룡포 청년 상호는 다같이 징병으로 끌려간다. 일본이 패전 하고 6년 만에 그들은 무사히 구룡포로 돌아온다.
패전한 일본의 귀환령으로 결국 모두 일본으로 떠나지만 구룡포에 돌아온 시게노리는 자신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면서 같이 자랐던 구룡포 처녀 순나와 결혼을 하고 정착하려 한다.
시게노리는 태어난 곳이 구룡포이기 때문에 구룡포에 살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세우지만, 그들의 결혼 첫날 밤은 어둠 속에서 날아온 돌팔매질로 무참하게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