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영상의 만남!
‘Sound + Space’에서 보여줄 새로운 소리와 공간의 경험
클래식과 재즈, 전자음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퍼포먼스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지속적으로 작품 개발과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모션웨이브 아츠(Emotionwave Arts)에서 오는 5월 24일 KPU아트센터에서 ‘Sound + Space’라는 주제로 미디어 퍼포먼스(음악)이 펼쳐진다.

이라고 붙여진 이번 공연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보지 못했던 공간 혹은 시간 속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소리를 통해서 가보지 못한 곳의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 ‘조은희’를 중심으로 하여 영상과 음악의 진정한 협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음악 공연에서의 영상이란 음악을 받쳐주는 수동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번 공연은 음악과 영상이 대등한 위치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사운드 아티스트 조은희와 서혜민(작곡가), VJ 박태리, 영상작가 김세진이 협업을 통하여 진행될 예정인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음향효과와 영상을 통해 어우러지는 피아노 연주의 새로운 발견과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줄거리

1) Glacier (2013) - 피아노 솔로
어두운 조명 아래 연주자가 등장하여 피아노의 아주 기본적인 코드만 연주한다. 그 소리를 실시간으로 녹음하여 반복, 재생된다. 그 위에 다시 대위법적인 선율이나 화성을 덧입힌다. 무대 위에서 반복, 재생, 재창조되는 음악을 관객들은 감상하게 된다.
또한 남극의 빙하, 우리가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의 소리들을 창조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 “가보지 않은 아이슬란드”를 생각하며 만든 이 곡은 신비하면서 색다른 사운드를 연출한다.

2) Picnolepsie(2009) - 피아노 + 노이즈
폴 비릴리오(Paul Virilio)가 말한 피크노렙시는 '선형적 시간과 의식의 흐름이 중단된 시간사고'를 의미한다.
어느 순간 시간이 정지되고, 혹은 빠르게 흐르다가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을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경험을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나의 상상력을 더해 음악으로 표현하였는데, 시간 사고가 일어난 그 가상의 공간을 상상하면서 작곡을 하였다. 시간을 빨리 흘려보내기도, 반복시키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간 세계를 재창조하였다.

3) NSS_0010(2013) ? 비트음악 + 영상
일반적인 전자음악곡에 가장 가까울 법한 곡이다. 살아있는 비트와 신스의 결합은 어렵고 난해한 전자음악이 아닌 어깨를 들썩거릴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앞 부분에서는 피아노와 전자음악의 결합을 꾀하였다면 이 곡에서는 보다 더 전자음악의 질감에 초점을 두어 작업하였다.

4) 서혜민 ‘Bit Patterns’ for Piano and Electronics(2012) *위촉곡
?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 피아노 연주 조은희
bit. binary digit의 줄임말로 이진수에서 숫자 0,1같이 신호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를 의미.
이 곡은 N개의 비트로 만들 수 있는 패턴을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하나의(1bit)는 [0]이거나 [1]이다.
2 bit의 경우엔[0,0], [0,1], [1,0], [1,1] 4가지(22)의 패턴을 가지게 된다.
최대 5 bit 패턴(25=32가지)까지 사용하였는데, 0과 1을 off, on으로 취급하여 쉼표와 음표로 표현하기도 하고,1이 나올때마다 악센트로 강조, 1이 연속적으로 나올 경우 음이 쌓이는 등, 몇 가지 규칙을 이 패턴에 적용하였다.
0과 1로 이루어진 패턴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위의 내용은 작곡가의 프로그램 노트이다. 서혜민의 곡을 연주하게 된 이유는 비트라는 가상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측면에서 존재하지만 가보지 않은 공간을 묘사하는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5) Sleeping Sun ? 김세진 작가 “잠자는 태양” 비디오작업 + 조은희 작곡
김세진 작가의 “유체 도시”라는 전시에서 본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비디오아트와 전자음악의 결합은 흥미로우면서 묘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영상의 사운드를 최대한 살려서 “Field Recording(필드 레코딩)”음악을 공연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