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기가 제 어미에게 돌로 찍혀 죽었다...(‘아기장수 설화’ 中)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날개는 어디에 있습니까?
본 작품은 아기장수설화를 배경으로 한 시극이다. 신체의 활용과 사물의 변용, 인형 그리고 무대의 파격적인 활용과 즉흥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배우들의 감각적인 움직임, 라이브음악과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미에서의 참여하는 관객으로써 임의적으로나마 공동체의식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한 구전설화를 시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의 현실적 이야기와 상상속의 동화와도 같은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낸다.


연출의도

인터넷 댓글을 통해 어이없는 폭력과 상처를 주는 말들이 난무해 지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주변과 나눈 생각들이 있었다. 얼굴을 보고는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인터넷이 또 하나의 마스크가 되어 있다고 여길 때였다. 어디서 그런 무서운 생각들이 나왔으며, 무엇이 그렇게라도 표현하면 된다고 믿게 만든 걸까? 사람들이 매일 보강해가며 쓰고 있는 가면 뒤에 어떤 얼굴이 있을까? 그리고 누구나 갖는 고독의 순간,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외로워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아기장수 설화’가 떠올랐으며 다시 면밀히 살펴보다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것 중에 바로 그런 질문이 숨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문득문득 외로움을 타는 오늘의 나 자신, 이웃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날개를 달고 싶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감을 주변과 함께 어우르고자 애쓰면서도 스스로 힘들어 하거나 거부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아기장수는 그런 ‘나’와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의 질문이다. 쉼 없이 맴돌 듯 달려가는 시간의 흐름과도 같은 순간들의 연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과연 이 곳에 있는가? 그리고 지금을 함께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작품설명 

구전설화를 은유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냄과 아울러 상상속의 동화와도
같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내는 작품이다. 

라이브 즉흥 연주의 음악과 나레이션의 조화가 이 극의 줄거리와 상황을 이끌어 나가고, 배우의 움직임, 즉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 신체의 활용과 오브제 사용 그리고 무대의 파격적인 활용 등이 관객으로 하여금 참여하는 관객으로써 임의적으로나마 공동체의식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있다. 

바닥의 평면적 선을 다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관객의 상상에 의해 입체적 공간으로 변형해 간다. (예, 아파트게임) - 배우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대도구와 소도구가 함께 공간 설정과 환경도구화 됨으로써 관객이 함께 공간을 이해 또는 공간 속으로 개입되도록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