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적인 아름다운 사랑과 죽음을 굿, 영상, 조명, 음악, 음향, 몸짓을 통해 동시대적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의 해석을 더해 그림자 연극과 입체적인 영상이 무대 위에서 조화를 이룬 콘서트적 성격이 강한 이미지 연극이다. 본 작품은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6회 연극올림픽 초청작으로 고대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공주와 왕자의 운명적 사랑이 현대적 기법으로 연출된다.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수놓아지는 이 공연은 꽃처럼 아름답게, 물처럼 부드럽게, 바람처럼 처연하게 당신의 마음을 적실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 최치림과 극본의 김정옥이 만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 공연이 탄생한다. 여기에 미술총감독으로 이병복이 합류해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선보인다.

줄거리

꽃처럼 피어난 사랑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

바람 속에 사라져 간 슬픈 사랑의 노래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가슴에 품어온 왕자와 공주.
그러나 전쟁의 아비규환 속에 공주의 나라는 패망의 길로 접어들고,
공주는 여명의 끝자락에서 망자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진혼굿판을 꾸민다.
야속한 운명 앞에 오랫동안 그리워한 왕자는 적국의 수장으로 눈앞에 들이닥치고
그녀는 포로의 신분이 된다. 왕자는 사랑을 고백하며 공주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굿이 끝나갈 무렵, 누군가가 쏜 화살이 공주의 가슴을 뚫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