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Classic"이라는 말은 예술분야에서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 예술 작품"이라는 의미로 통용되지만 이 단어는 "전통", "고전" 등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 기획 음악회의 제목인 "Classical Passion"도 단순히 "고전적 열정"이 아닌 대하는 이의 견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며 그 함축적인 의미 속에 바이올린이 중심이 되는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을 매개로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이 품은 열정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기획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인 이번 연주회는 “회고 (回顧·苦)”라는 제목 아래
작곡가로 인정받지 못 해 다른 작곡가의 이름으로 자신의 곡을 발표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 청각을 잃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해 낸 베토벤,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 열정을 불사른 슈만의 작품까지 자신의 고통과 번뇌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바이올린 작품들을 돌아보려 한다. 이에 더하여 지난 반세기간 한국 창작음악계의 큰 획을 그으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나인용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