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 현대무용계 선봉에 서있는 ‘우리시대 춤 작가’ 이윤경
자신의 30년 춤 세계를 잔잔히 풀어내는 의미 있는 무대

현대 춤 장르에서 가장 탁월한 무용가로 손꼽히는 안무가이자 중견무용가 이윤경(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 댄스컴퍼니 더 바디 예술감독)의 이번 공연은 그녀가 춤에 몸담아 온지 30년을 맞이하여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신의 인생에 담긴 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무대이다. 전문무용수로서의 이윤경이 바라본 삶의 무게와 벅찬 현실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춤 모노로그 형식으로 시도한 작품으로, 그녀 내면으로의 여행을 신체언어로써의 춤과 인접장르와의 소통을 통한 표현, 미디어적 상상력을 통해 무대화한다. 지나온 춤 인생의 발자취를 진솔하게 그려내어 관객들과 각자의 삶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94년 프랑스 바뇰레 안무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최고 무용수로 주목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이 살아있는 무대
이윤경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MBC창작무용 경연대회 대상, 1994년 프랑스 바뇰레 안무대회에서 작품<기우는 달>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국내 현대 무용계의 대표 무용수로 주목받아왔다. 이후 바뇰레 안무대회에서 최고 무용수상, 현대무용진흥회 최고무용가상, PAF 안무상, 무용예술상 및 무용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수많은 무대를 통해 타고난 예술적 감각과 흡입력 있는 춤 연기로 객석을 압도하며 우리시대 춤 작가로 호평 받아왔다. 2002년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5년 춤비평상(한국춤평론가회), 현대무용뮤지움 이사도라 예술상을 수상하며 보다 탄력 있고 성숙한 움직임으로 한국 현대무용계의 선봉에 서있는 그녀는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무용계를 앞서 짊어지고 나갈 후학들을 양성하며 교육자로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랄드 뮬러의 ‘버지니아의 고백’을 모티브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재조명
이번 작품의 하랄드 뮬러의 ‘버지니아의 고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고백’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로젤’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어린 시절의 친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삶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고백 형식으로 두 곳의 술집을 옮겨가며 이야기 풀어낸다. 끝내 이루지 못한 어린 시절의 아름다웠던 꿈과 청소년기에 인격적 갈구, 힘들었던 사회생활 사랑의 상처 어두운 결혼생활 남성 문화권 안에서의 여성적 착취 등에 대한 이야기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는 아름다운 꿈이 타인에 의해 짓밟혀 결국 일그러진 꿈을 안고 살아가는 상처받은 여인인 주인공 로젤의 삶을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의 삶의 자화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윤경의 모노드라마 <춤 고백>은 하랄드 뮬러의 원작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시대의 춤 작가 이윤경이 걷고 있는 순정한 삶의 절대 높이와 현실적 자아가 놓여 있는 무잡한 현실 사이에서 번민하는 존재자와 관찰자로써의 탐색과 고뇌를 몸짓으로 노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