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10월 3일부터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9월 세종문화회관과 올 7월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시카고>는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기본기의 앙상블들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게 직접 수련을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 결과 2주라는 짧은 공연기간과 추석 연휴라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3000석에 가까운 객석을 매일 가득 채우며 객석점유율 80%를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 <시카고>는 객석 점유율이 보여주는 성공 외에도 배우들이 새롭게 평가 받는 또 다른 의미를 갖게 하는 공연이었다.
2008년 10월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은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의 수석 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벨마’역으로 합류한다.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으로 처음 입단한 이후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공연을, <라이온 킹>의 ‘라피키’역으로 800회를 공연하며 극단 시키의 히로인으로 자리잡으며 한국 배우의 위상을 드높였다. 10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김지현은 뮤지컬 <시카고>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 넘치는 춤과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두 배우와 함께 박칼린 음악감독도 2008 뮤지컬 <시카고> 공연에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은 그녀 특유의 쇼맨쉽을 발휘하며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와 함께 공연의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 되었다. 그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한 뮤지컬 <시카고>는 한층 진일보하여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주자로서 비평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치열한 뮤지컬 경쟁 속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인기로 양대 뮤지컬 본산지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히게 되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97년 리바이벌 뮤지컬 상, 연출 상 등 6개 부문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1998년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주는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며 전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시카고>의 명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을 받으며 세계 극장가의 핫 이슈로 떠오른 작품이다.
캐릭터
벨마 켈리 |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여 그들을 죽이고 교도소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 빌리를 이용해 언론의 동정을 사 석방되고 싶어하나 번번히 록시에게 기회를 빼앗긴다.
빌리 플린 |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할 정도로 능력있는 변호사. 한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다. 벨마와 록시의 변호를 맡아 배심원과 신문기자들을 속이며 사건을 왜곡시키는 능수능란함을 발휘한다.
에이모스 | 록시의 착하고 여린 정비공 남편. 록시가 무죄판결을 받기위해 벌이는 임신 소동에 순진하게 이용당한다.
마마모튼 | 벨마와 록시가 있는 쿡카운티 교도소의 교활한 간수.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죄수들을 도와주고 이익을 챙긴다. 벨마와 록시에게 변호사 빌리를 소개해준다.
메리 선샤인 | 싸구려 신문의 기자. 빌리의 속임수에 말려 록시의 인생사를 꾸며내고 사건의 전말이 왜곡된 기사로 독자들로 하여금 록시를 동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