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미국의 문호 폴 오스터의 소설 <우연의 음악>은 사람들이 보통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우연이야말로 우리 삶과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며, 그 가운데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태도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세출이 들려줄 <우연의 음악>은 이 주제를 음악에 적용하여 음악의 즉흥성을 복원하고 우연성을 지향하는 작업이다.
음악은 들려주려 하는 사람과 들으려 하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 만남 속에서 연주자와 청중은 우연히 잊지 못할 쾌감의 순간을 마주하기도 하고, 그 순간은 오래도록 남아 한 사람의 기억을 지배하기도 한다. 콘서트 <우연의 음악>에서 불세출은 그들만의 진솔한 연주로 예상을 뛰어넘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