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연주를 다소 무겁게 생각하는 편견이 있다. 혹은 격식을 꼭 차려야 할 것 같은, 누구나가 아닌 특수 계층의 향유물이라 여기는 편견을 갖고 있기도 있다.
이에 첼리스트 지예안은 이런 기획의도로 본 작품을 작*연출하여 첼로연주와 마임을 믹스해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는 극으로 꾸며, 무겁게 느낄 수 있는 첼로연주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 문화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본 공연은 창작작품으로 연주와 마임 연기가 혼합된 공연이다.
연주와 마임 두 가지를 볼 수 있어 관객과의 공감도를 형성할 수 있고,
마임이스트의 익살스런 실수, 마임의 특징적인 신체 움직임 등을 첼로의 연주와 음향적
효과로 재미있게 연출하여 연주와 마임 두 가지를 볼 수 있는 이색적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무겁게 느낄 수 있는 첼로연주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 문화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작품이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한 연장도구의 사용이 아닌 영혼의 움직임의 작업이다.
촉망받지만, 오로지 첼로에만 집착한 나머지 주변에 친구도 없는 외로운 첼리스트,
로버트 코헨. 그에게 친구라고는 미대에 다니는 친구가 만들어준 마네킹, 데이지뿐이다.
그리고 첼리스트와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한, 그리고 그를 닮아 사람이 되고 싶은 마네킹,
데이지.
첼리스트의 꺼져가는 영혼을 마네킹이 되살려, 결국 마네킹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데이지 | 첼리스트의 미대 친구가 만들어준 선물.항상 첼리스트의 곁에서 그의 첼로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첼로를 연주하고 싶어하고 그처럼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로버트 코헨 | 40대 후반 . 역량있고 촉망받는 첼리스트. 음악에만 집중한채 친구라고는 집 한쪽편에 있는 마네킹뿐인 외로운 첼리스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점점 테크닉은 떨어지고 이런 자기 현실에 낙담하며 비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