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샤우트'는 lulu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뮤지컬에 타이틀이며, 극중 주인공 5명이 읽은 여성잡지의 제목이기도하다. 이 뮤지컬은 여성들의, 자유의 출발점에 관한 연대기로, 빌보드차트 등 각종차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파워 있는 여가수들의 노래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를 찾기 위한다는 전체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1960년대에 더스티 스프링필드(영국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디바, 동시대의 누구보다 뛰어난 백인 소울 가수라고 불리 운다.), Petula Clark(미국에서 1964년 'downtown'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 영국 가수로써는 처음으로 아메리칸 팝 차트의 정상에 등극하였다.), Cilla Black(1964년 발표된 'You're My World'는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Lulu(영국의 60년대를 풍미하던 여자 가수, 오늘날까지 클럽가의 국제적인 주요 인기 연예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독립적인 여성이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여성들은 성(사회적 성:gender)에 대한 변화된 태도에 직면해 자신들을 새롭게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주요 곡들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100위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드라마틱한 사운드와 소울 풀한 멜로디를 자랑하며, 발표되자마자 British Top 5에 오르게 된 "I Only Want to Be with You". 이 외에도 "Shout", "Downtown"등 60년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직들로 꾸며져 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 SHOUT"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당시 여성들이 가질 수 있었던 문제에 관해 고민하면서 잡지 상담 칼럼니스트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칼럼니스트는 그들에게 답변을 보낸다. 하지만 칼럼니스트에게서 돌아오는 답변은 "여자는 원래.." "남자는 원래.."등의 당시 사회관습에 부응하는 수준뿐. 이들이 상대적으로 남자들보다 소외되고 억압받던 여성들을 대변해 사회적 성에 대한 변화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에 송은이, 호란 외 한국 여성을 대변하는 재능 있는 7명의 여배우들이 이 시대의 결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작품을 그려낸다.
줄거리
무대는 1960년대 영국. 5명의 배우가 England swings를 노래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샤우트”는 룰루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뮤지컬의 타이틀이고, 이 뮤지컬 중에는, 주인공 5명이 읽은 여성잡지 제목이다. 1960년부터 1970년까지, 비닐부츠, 나일론, 미니스커트, 피부 노화 방지 약, 피임약, 동성애 문제 등 여성 해방의 서막을 알렸던 사건을 연대적으로 보여주고, 냉소적인 시각에서 조명하면서, 여성의 자아 및 정체감 찾기를 시작한다.
5명의 등장인물은, 당시 여성들이 가질 수 있었던 문제를 놓고 고민하면서, 이 잡지 상담 칼럼니스트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칼럼니스트는 그에 대한 답변을 보낸다. 그러나 이 칼럼니스트가 주는 답변이라는 것이 그저 그 당시 사회 관습에 부응하는 수준이다. 어쩌면 이 칼럼니스트는 60년대 여성들의 의식세계를 지배했던 통념과 전통, 그리고 의식 없는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매체의 상징성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이렇게 5명 여성의 편지, 이에 대한 칼럼니스트의 답변, 그리고 60년대 사회상을 묘사하는 기사, 그리고 주제성 있는 노래로 이어져간다. 방황하는 5명의 여성들의 혼란과 좌절, 그리고 극복 등의 과정을, 각 캐릭터 별로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절대 지존으로 믿었던 잡지 칼럼니스트의 충고들이 얼마나 어이없었는지를 마지막에 가서 깨닫는다. 결국 오렌지의 강력한 항의로 이 칼럼 코너가 없어진다. 이 칼럼이 사라진다는 것은 여성들 자의식이 그만큼 강해졌으며, 독립적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걸 보여준다. 이 5명은 10여 년간 다사다난한 인생 여정을 겪으면서, 이제는 교사, 비행기 승무원, 배우, 상담사 등,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여성으로 성숙했다. 그러나 10년간 이들에게 화두를 던졌던 ‘사랑과 로맨스’의 꿈 또한 가슴에 담고 있는 바로 오늘날의 우리 여성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