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트립티즈>
 
무대 위로 두 남자가 뛰어 들어온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길을 가던 중, 실체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이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바깥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사람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려는 반면에, 다른 한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면 그만큼 자유의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제약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논쟁을 벌인다. 그런 두 사람 앞에 갑자기 “손”이 등장한다.

<스트립티즈>는 개인이 구조에 지배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 중의 두 인물(가, 나)은 같은 상황에 대한 다른 입장을 취하지만, 결국 “손”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인의 무력함, 수동성을 인간의 본질로 해석하기 보다는 개인의 사고와 행위를 구속하는 사회의 강제, 그로 인한 심리적 공포 및 무력감을 느끼면서 결국 획일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브레인 컨트롤> 

<브레인 컨트롤>은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구성한 연극이다. 두뇌부에 속한 이(성), 기(억), 전(령)은 ‘나’ 의 사유와 활동을 관리한다. 그러나 ‘나’ 에게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마음부와 신체부도 두뇌부의 간섭을 벗어나고자 한다. ‘나’ 에게 닥친 사건사고를 시시각각 두뇌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 연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