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상도 영웅도 없는 시대
춘향은 ‘사랑’이라는 이상을 믿은 영웅이다!

창극 <춘향가>의 변신, 아니 혁신.

혁신적이고 대담한 연출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Andrei Serban)이 연출하는 창극. 창극의 대변신, 아니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국립창극단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사랑’을 믿으며 사회 불의에 맞서는 이상적 인간 춘향
거장은 말한다. 춘향은 이상(理想)이 사라져버린 오늘날,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인 사랑을 지키는 영웅이라고. 관객은 이상적 존재인 춘향을 통해 자신, 즉 인간을 긍정하며 극장 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판소리는 오롯이, 하지만 현대적이다!
파격은 전통과 현대의 선명한 대비로부터 시작된다.
노래는 옛 ‘춘향가’와 같고, 말은 오늘날의 것이다. 다양한 영상은 무대 위 실황과 묘하게 맞물리면서 춘향이 처한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희미하게 한다.

스타일이 없다는 것이 스타일인 거장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Andrei Serban)

연극 강국 루마니아에서 20대에 연출을 시작,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전위예술의 성지 뉴욕 라마마극장의 초청으로 도미했다. 현대 연극의 거장 터 브룩의 제자이기도 하다. 혁신적 무대를 위한 대담한 시도를 끈질기게, 유효하게 지속해 그 자신은 물론 관객에게 공연예술의 존재 이유를 항상 상기시켜왔고, 그렇기에 최고의 연출가로 찬사받고 있다. 현재도 파리 국립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루마니아 국립극장 등 세계 유수의 극장이 그의 오페라를 레퍼토리로 공연하고 있다. 그가 연출하는 한국의 음악극 ‘창극’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