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코끼리만보 [이곳은 극장이다] 프로젝트 2014년 작품
신진연출가 이지영 작, 연출 <오래된, 기억>

연극 <오래된, 기억>은 극단 코끼리만보의 2014년 [이곳은 극장이다] 프로젝트로서 이지영 연출이 작/연출로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이다. 기억을 끌어안고 있는 한 여자와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는 한 남자로 이루어진 극으로,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극단 코끼리만보의 배우 윤현길과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임호영이 각각의 배역을 맡게 되었다.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의 [틈 프로젝트]와 극단 코끼리만보의 [이곳은 극장이다] 시리즈로 지원되는 이번 무대는 젊은 예술가로 구성되어, 새로운 관심을 끌고있다.


관계속에 감춰진 기억의 매듭, 그 시작을 떠올리다.

오래전 아버지를 외면했던 여자는, 죄책감에 그 기억을 감추고 살아왔다. 하지만 외면했던 기억은 일상의 사건으로 인해 다시 여자의 의식으로 침범한다. 반복되는 사건의 단상은 여자의 오래된 기억의 문을 열기 시작하며, 마주하기 힘든 과거의 그날을 다시 일깨운다. 연극 <오래된, 기억>은 완전하지 못했던 어린 '나'를 마주하고 위로하며, 오랫동안 얽혀있던 매듭을 잔잔히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여자는 취업 준비생인 동생과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갑작스레 서울에 가신다는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어머니는 자기 몰래 홀로 지방에서 서울행을 하는 남편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것도 당일 1인 왕복 차편 두 장.
어머니는 여자에게 아버지를 마중 나갈 것을 부탁한다.
여자가 사는 다층 빌라에서는 며칠 전부터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냄새가 진동한다.
여자는 오래전 17년 전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아버지가 올라오는 날, 서울역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