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풍부한 서정성을 살려 낸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2014 Masterwork Series Ⅶ ‘러시아의 서정’을 오는 8월 29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코프스키와 러시아의 색채와 정서를 담은 다수의 명곡들을 작곡한 라흐마니노프 두 거장의 대표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이현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기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작품 24번’으로 출발한다. 이 곡은 푸시킨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1878년에 작곡됐다. 낭만적 청년 렌스키와 그의 친구 오네긴 사이에서 번민하는 타티아나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우울한 심리와는 달리 화려한 선율이 대비된다.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작품 26번’을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브루흐는 일생동안 단 3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바이올린 제1번이 그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우수에 찬 듯 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브루흐만의 음악특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은 음량과 음색을 자신의 생각대로 요리할 줄 아는 노련함과 음악적 통찰력을 갖춘 국내외 정상의 솔리스트이다. 1996년 뉴욕의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세계 34개국 300여명의 참가자 중 14세의 최연소자로 우승해 세계무대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종신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마지막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작품27번’으로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를 명실상부 러시아의 대표적인 교향곡 작곡가로 만든 곡으로 1973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삭제 없이 전곡 연주하면서 재평가를 받아 지금의 찬사를 누리고 있다. 특히 3악장은 오늘날 최고의 사랑을 받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