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天舞>는 하늘에 고하는 인간 의지에서 생성된 맥박소리와 움직임의 춤이다. 이 시대의 인간정신을 반영하는 춤의 철학이다.

줄거리

- 1부

북의 대합주(天鼓大合奏)
우리나라 고유의 크고 작은 북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각의 북들이 장단과 소리의 높낮이 및 크기의 차이에 따라 나름의 빛깔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구성된 작품이다. 안무가 국수호에 의해 85년에 초연되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공연된 당대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되었다.

비조의 춤(飛鳥舞)
당나라 시인 이백이 춤을 보고 시 모습 그대로 창작 재현한 남자 독무 작품이다 .
깃털모양 금장식
절풍모를 쓰고
흰색 무용 신을 신고 망설이다.
삽시에 팔을 저었으며
훨훨 춤을 추어
새처럼 나래 펼치고
요동에서 날아왔도다.

기악천무(伎樂天舞)
천상의 비천선녀가 요고를 메고 추는 기악춤이다. 퉁애 소리와 거문고 소리에 맞춰 아름답게 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을 떠다니듯 추는 새로운 장고춤이다. 이번 작품에는 요고(장고의 일종) 벽화의 모습으로 고증, 제작되어 고구려 춤으로 다시 탄생하였다.

구정놀이(朝男鼓舞)
5명의 장정들이 육중하고 우람하게 북을 친다. 혼신의 힘으로 터져오는 북소리는 모든 기운을 모아 치는 소리다. 땅을 딛고, 땅을 차며, 굳세고 당당하게 바로 서도록 한다. 공간을 점령한 절정의 북소리는 심장을 터트릴 듯 아찔하고, 힘과 절제와 질서의 조화는 하늘을 향한 인간의 아름다운 놀이가 된다.

아침연꽃(天花舞)
오천년 긴 역사 속에서 한국인이 숨을 쉬며 지켜왔던 궁중의 장중함과 불교적 유려함이 아침 햇살 빛나는 한국적 화려함에 극치를 이루는 작품이다.

조의선인의 춤(早衣仙人舞)
조의선인 이란 ‘검은 조복을 입은 선인’이라는 뜻으로 1,500년 전 고구려 때 인재 양성제도를 말한다. 신선도를 수련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기와 무예를 닦아 웅비하는 기상을 나타내며, 하늘을 향한 남성의 기상과 부합되는 남자들의 용맹스러운 氣舞가 펼쳐진다.

- INTERMISSION 10分

- 2부

요령고무(天神鈴鼓)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나무가 있었다. 신단수다. 신단수에 삶의 평온함과 무사안일을 염원하는 의식을 벌린다. 연화무늬의 꽃북 밑에 방울을 단 요고를 가지고 춤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학탄신의 춤
고구려 벽화에서 전생을 기억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염원의식으로 그려진 학을 탄 선인의 춤으로 신화적인 춤이다. 고구려악의 필연적인 악기, 거문고와 퉁애의 합일된 음악으로 창작, 안무되었다.

비천무(飛天舞)
벽화에서 비롯된 불교적 온화함과 자비감이 표현된 아름다운 춤이다. 하늘의 천녀와 땅의 신의 만남을 그리기도 한다. 춤을 추고 지상에는 비천을 정신에 두고 천수관음상을 그림을 그리며 춤춘다.

천화무(天和舞) 천상의 남자들에 기운이 땅을 가볍게 딛고 몰려온다. 천상의 여자들에 기운이 땅을 가볍게 쓸고 몰려온다. 천상 남자와 천상 여자가 합(合)을 이루며 노닌다. 천상의 평화로운 정경이 조화를 이루게 한다. 大地 쓸고 노니는 男,女의 조화는 天地를 뒤덮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의 화합의 정신에 맞춰 북한의 민요와 춤사위에 한국의 무용수가 합일을 이루는 춤으로 이번에 초연된 작품이다.

천고(天鼓)
천고는 땅의 기운을 받은 인간이 하늘에 내 품는 의지에 표현이다. 이 땅에서 살게 하심을 감사 드리고 지금의 삶을 축복하는 인간에 표현이다. 地神의 힘을 받아 天神에게 드리는 인간의 절명적 의지에 표현이다. 세계인이 和合을 이루어 이 땅에 모여 평화를 이루는 인간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는 모두 오늘을 있게 한 하늘에 감사한다.
1.생성 2.마음(心韻) 3.하늘을 향하여 4.정점

땅의 혼(地之魂)
대지는 인간을 구속하며 또한 감싸 안는다. 5개의 북을 치면서 끊임없이 갈아엎어 온 대지적 삶으로부터 울려오는 어머니와 같은 땅의 소리. 대모지음(大母地音). 견고한 북소리가 깊고 무거운 대지의 강팍한 내면을 울려오고, 무희들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춤사위는 대지로부터 축복과 환희를 울려온다. 대지의 어머니가 인간에게 준 기운을 관객은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