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능소화 꽃이 흐드러지게 핀 궁궐의 높은 담. 그 안에 왜놈들의 칼에 이름 없이 사라져간 궁녀들의 영혼을 달래는 해원굿.
줄거리
제국주의의 손이 뻗치던 구한말, 8년째 말단 궁녀생활을 하는 연이와 귀남. 높은 담 아래 시체를 배내는 시구문으로 연이와 천삼은 서로를 의지마혀 살아가던 중 역병이 돌아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두사람의 삶은 나라 안팎의 소용돌이 속에 국모살해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