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초겨울, 러시아의 뜨거운 심장이 전하는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
겨울의 문턱, 세계적인 지휘자 페도세예프가 이끄는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이 온다. 40년간 분신과도 같은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을 이끌어 온 세계적인 지휘자 페도세예프는 “러시아의 뜨거운 심장”이라 불리며 러시아의 광활한 자연을 닮은 장대한 스케일과 원초적인 소리로 독자적인 러시아 사운드를 주조해 왔다. 밝고 세련된 방향을 추구하는 세계 관현악 시장에서 여전히 호방하고 묵직한 러시아적 색채를 유지하며, 거친 대륙적 감수성으로 러시아를 지켜 온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답게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러시아가 사랑하는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겨울날의 환상`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은 차이코프스키 작품에 빼어난 해석과 열정적 연주 활동으로 세계 도처에 그의 음악을 알리는데 기여하였고, 그 공로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공식 명칭을 수여받았다. 차이코프스키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역작 1번 교향곡은 차가운 대륙의 겨울을 서정적이고 몽환적으로 묘사하여 “겨울날의 환상”이라는 표제가 붙은 곡이다. 교향곡 4, 5, 6번에 가려서 평소 접하기 힘든 곡이지만, 러시아가 보증하는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것이 쇼스타코비치다! 클래스가 다른 전율의 5번 교향곡 `혁명`
5번 교향곡은 쇼스타코비치 15개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당시 스탈린의 압제에 대한 예술가의 저항정신을 담았으며, 지배받기를 거부하고 희망을 꿈꾸는 인간을 노래하여 전 세계인의 찬사와 사랑을 받아왔다. 20세기 현대 작품임에도 고전주의 형식에 가까우며, 밀도 높은 구성과 장렬한 표현력으로 대편성 교향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곡은 1991년 구 소련의 해체과정에서 보수파의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여 전차가 포위한 모스크바 방송국 안에서 이에 굴하지 않고 페도세예프가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녹음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현존 최고의 쇼스타코비치 스페셜리스트인 페도세예프의 지휘와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110명의 거대한 오케스트라 조합이 만들어 낼 웅장하며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