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21곡)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2012년 12월 29일,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솔로 리사이틀을 가졌다. 타이틀은 <Bach & Schubert>.
이 날의 김정원은 분명히 달랐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정원은 슈베르트 최후의 피아노 곡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D. 960>을 통해 그가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는지, 그리고 아직 발산하지 못한 열정과 고민이 얼마나 많은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대곡을 긴 호흡으로 한치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가던 모습, 연주를 마치고 그 여운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연주자를 관객 모두는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2년 후, 김정원은 결단을 내렸다. 슈베르트의 21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고 동시에 전곡을 녹음하기로 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에 이은 도이치 그라모폰(DG) 두 번째 대형 녹음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힘들고도 대단한 작업이다.
향후 3년 동안 다른 연주는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이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하는, 어쩌면 연주자에게는 대단한 고통스럽고 고단한 긴 여정에 오른 것이다. 김정원 그 자신을 온전히 담아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곡. 그가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