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순수의 시대: 조선기생의 춤과 음악’ 은 ‘Sonnet of an Innocent Flower: Music and Dances of the Choseon Kisaeng’ 이라는 영문판으로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2013년 신년 특집기획으로 세계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일본 동경과 미국 보스턴에서 재연되어 호평 받았던 수작이다.

조선시대의 악가무를 총괄하던 장악원의 여악에서는 주요행사가 있을 때 조선 팔도에서는 미모와 재능을 갖춘 ‘선상기’라는 최고의 명기들을 뽑아 올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역 예술에 더하여 궁중의 악가무를 철저하게 익혀 조선의 궁중예술과 민속예술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한 장본인들이다. 신분적 제약과 예술의 경계에서 발생한 이들의 특수한 삶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 에서는 이들이 행하던 조선의 궁중, 민속의 악가무를 역사적 맥락속에서 총체적으로 선보여 보임으로써 이들의 삶과 예술을 실체적으로 재조명하고 감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