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0년간 그린 1000여점의 그림 중 생전에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한
불우한 화가 고흐
작가, 화가, 건축가, 다방 주인으로 멀티플레이를 펼쳤으나
끝내 가난뱅이로 요절한 기묘한 천재 작가 이상
그 둘이 만났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 + 불온한 연애

-광기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의 만남을 소재로 실제와 허구를 넘나드는 독특한 발상의 ‘팩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시간과 공간의 틀을 깬 스타일리쉬한 무대 형상화를 통해 고흐와 이상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실리적 코치뿐이 아닌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영혼의 멘토’를 만난다.

남이 원하는 삶을 살지 말고,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내라! 그대의 진짜 생을...

연출의도
이 작품은 고흐와 이상이 같은 시대, 같은 시간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한 공간에서의 두 예술가의 만남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각자의 예술세계를 격려함으로 당대에 환영받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환타지적으로 그려내었다. 고흐+이상은 자신을 인정해주지않는 설움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무명 예술가들에게도 거침없이 권고한다. 예술은 미쳐야 할수있다고!! 두 미치광이들의 그래도 살아갈수밖에 없는 무언의 비명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줄거리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 들판에서 우연히 말을 섞게 되는 외양과 말투가 정반대인 두 남자.. 자연을 그리는데 온통 몰두해 있는 화가 고흐와, 폐병 말기로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온 작가 이상이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시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진 그들은 각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당포에 맡겼다가 주인의 실수 혹은 누군가의 고의로 그림과 습작노트가 뒤바뀌고 만다.

자신의 그림을 가져간 자가 이상인 줄은 모르고 반드시 그림을 되찾겠다고 다짐하는 고흐. 그러나 절도범이 남긴 습작노트를 보고 그가 예사롭지 않은 천재 작가임을 인정하게 된다. 고흐가 어렵사리 계약한 노란 방에서의 첫날밤, 창문을 넘어 들어온 가계약자 이상과 또다시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동거를 시작한다. 가치관과 생활 태도, 심지어 여자관계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상을 내쫓은 어느 날, 고흐는 거리에서 자존심 센 창녀 시엥을 만나는데...